자유학년제를 통해 중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지원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지 발견하고 대학 진학 시, 그 진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교육방향도 흘러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출산 시대로 인해 경영난으로 허덕이는 대학들이 벚꽃이 피는 순서로 폐교를 하고 있다. In 서울권 대학만이 남게 될 때 우리 자녀들은 대한민국에서 대학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제조업과 IT산업의 만남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한국이 세계가 되고 세계가 한국이 되어버렸다. 이런 흐름은 가장 보수적인 분야인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창의성을 강조하는 세계적 트랜드에 반해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는 한국 교육에 경종을 울리는 미 국무성 연계 장학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자 : 한국에서 3개국어를 해서 미국.스페인.중국을 넘나들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 교수 : 그렇습니다. 제가 동아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세계의 수 많은 고등학교와 대학기관들이 국가간 학력을 인증할 수 있도록 이미 협약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 국무성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1년 동안 홈스테이를 하면서 문화와 교육을 경험하고, 스페인으로 이동해서 1년 동안 유럽의 교육과 문화를 경험한 후 중국으로 넘어와서 1년간 교육과 문화를 경험하면 미국 고등학교 졸업을 인정받게 됩니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고등학교간 학점을 인정하는 방식처럼 국가간 이동교육을 하면서 학력을 인정해주는 겁니다.

 

기자 :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정부와 교육부는 대학입학제도의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자사고.외고등이 일반고로 일괄 전환되고 대학은 정시 비율을 높이면서 수능에 갇히게 되었다는 느낌이 강한데요.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나 한국 교육의 틀을 벗어나 글로벌한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상당한 관심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네요.

 

이 교수 : 실제 2018/2019년 미 국무성 연계 장학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이 40명이나 됩니다. 이 수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경제적 상황이 어렵고 자신의 꿈을 발견하기 위한 기회가 흔치 않기도 하지만, 안정된 시스템이 형성되지 않았다면 자녀들을 타국에 보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비용 고효율과 10년간의 업무 노하우 그리고  미 국무성 프로그램 에이전트와 두터운 신뢰가 학부모들에게 어필이 된 셈이죠.

 

기자 : 이 유학 프로그램을 이용할 학생들과 비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 교수 : 미 국무성 장학 프로그램(J1)은 미국의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타국의 자녀들을 초대해서 자녀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도록 하고 세계적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자 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역으로 미국 가정과 문화 그리고 교육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상은 만으로 15~18.5세 자녀들에게 해당이 됩니다. 비용은 일반 유학 비용보다 최소 30~50%정도가 저렴합니다. 비행기와 보험료를 제외하고 교육과 홈스테이 비용이 포함된 15,000 ~ 20,000달러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비용에 교육과 문화 그리고 세계적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이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국제학력을 인정받고 해외대학을 다닐 수 있고 인스테이트 장학금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기자 : 교수님도 대학 교수이시면서 미네르바식 교육방향을 잡으신 게 독특하면서도 교육계의 이단아 같은 느낌도 드네요.

이 교수 : 온라인 교육이 앞으론 더욱 활성화 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그렇지만, 자녀들이 온라인 교육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교육과 문화를 접하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미네르바식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서 사람이 갖춰야 할 인성과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높임으로써 4차산업혁명 인재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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