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듬~뿍, 사랑 가~득. 거침없는 논스톱 잔소리가 시작됐다!

울 엄마도 못 이길, 논스톱 잔소리 공격. 함께 들어보실래요?
만약, 간식 말고는 만사에 무관심해 보이던 우리 집 도도한 고양이가 실은 누구보다 나를 걱정하고 있었고, 나에게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면 어떨까.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 모자쿠키는 이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잔소리 고양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네 컷 만화를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 이 계정은 한 달 만에 10만 팔로어를 모으며 뜨거운 관심과 공감을 일으켰고, 출간 즉시 중쇄를 거듭하며 성공을 거둔다. 그 배경에는 지금의 사회 흐름과 절묘한 상상력의 결합, 그리고 작가 특유의 탄탄한 드로잉 실력이 있었다.

▲ 모자쿠키 (지은이)/장선정 (옮긴이)/비채/원제 : しかるねこ (2018년)


《잔소리 고양이》의 구성과 내용은 간결하고 단순하다. 담백한 크라프트 배경 위에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고, 그 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잔소리를 한다. 늦게 들어왔어도 양치질은 하고 자라, 과자에 라면만 먹지 말고 끼니는 제대로 잘 챙겨 먹어라, 자려고 누웠으면 스마트폰 들여다보지 마라, 미루지 말고 미리미리 해둬라, 적절히 운동해서 건강을 좀 챙겨라… 이름도, 성별도, 나이도 알 수 없는(아무 설정 자료도 제공되지 않는다) 고양이 캐릭터가, 엄마도 당해낼 수 없을 만큼 ‘연쇄 잔소리’를 퍼붓지만, 집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감정은 금세 오롯이 전해진다. 피식거리며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어느새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고, 끝내 코끝이 찡해지고 말 것이다. 찬바람만 연일 거세지는 이 겨울, 왠지 더 쓸쓸한 연말연시,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함께 들어보면 어떨는지.(출판사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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