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배 (장충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그중 하나가 우리가 앞으로 삶에서 마주할 문제들이 발생했을 경우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장비를 좀 더 많이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질풍 노도의 시기 청소년 시기에는 더더욱 인생 멘토를 만나기 위해 꾸준한 독서를 습관화해야 한다. 아름다운 가치를 지켜내며 성공한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자기 삶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청소년기에 겪어야 하는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는 힘을 얻게 된다.

 

워런 버핏은 열 살 때 오마하 공공도서관을 찾아 투자 관련 책을 모조리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보다 다섯 배 이상 집중적으로 읽어야 한다며 꾸준히 읽고, 배워 나가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한 모습만 바라보게 된다. 어려서부터 어떤 습관을 지니고 노력해왔는가를 살피며 공부해야 한다.

 

김보일 작가의 <14살 인생 멘토>에는 역사적 인물 속에서 삶의 가치를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빅터 프랭크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일지라도 시련과 죽음도 인간에게 남은 단 한 가지의 자유, 즉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정신의 자유만은 빼앗길 수 없다”라며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빅터 프랭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랑과 삶의 의미였다. 극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버텨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장기려 박사는 “의학도가 되려고 지원했을 때 치료비가 없어서 의사의 진찰을 받지 못하고 죽는 환자들을 위해 의사 일을 하려고 결심했다. 그래서 의사가 된 날부터 지금까지 치료비가 없는 환자에 대한 책임감을 잊어버린 날이 없다. 이 결심을 잊지 않고 살면 나의 생애는 성공이요. 이 생각을 잊고 살면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기려 박사의 삶은 신념의 삶이었고 의사로서 실천하는 삶을 사신 분이다. 장기려 박사 이야기 속에서 직업인이 갖춰야 할 신념과 윤리,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직업들은 나름대로 신념과 윤리의식 그리고 책임감을 갖추어야 한다.

 

삶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관계를 유용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유가 독서이다. 빅터 프랭크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역경과 관계의 갈등을 이겨내는 힘을 얻게 되고 장기려 박사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직업에 대한 직업 의식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독서는 목적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목적 없는 독서는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기억 속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청소년기부터는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려는 독서를 해야 한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갈등을 먼저 살아 온 인생 멘토에게 배우는 것이다. 인생 멘토의 삶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봄으로써 갈등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필자의 인생 멘토는 책이다. 책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인생의 멘토를 만날 수 있지만, 책 속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멘토를 만날 수 있다.

 

인생 멘토는 자신의 미래 삶을 조화롭게 원만하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인생 멘토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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