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특목고, 자사고, 국제고 모두 일반고 일괄 전환이라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월성교육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과연 대비할 수 있느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고들의 반격의 결과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미 오상고등학교(교장 김연석)는 면 소재지에 위치한 농촌 일반고. 대도시, 명문 학군으로 불리는 지역에 비하면 여러모로 불리한 게 사실이다. 공교육뿐 아니라 사교육 환경도 차이가 적지 않다. 오상고는 이번에 그같은 벽을 허물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오상고는 2020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6명이 9개 의과대학과 3개 한의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대 합격자도 1명 나왔다. 이 외에도 수도권 상위 대학 27명, 디지스트 1명, 교육대학 6명, 지방 국립대 75명 등 우수한 입시 성과를 거둔 사례를 통해 시골에 있는 일반고도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개인별 맞춤식 학교 활동과 그에 따른 학생부 기록 덕분이라는 게 김원국 3학년 부장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수능시험 대비에도 소홀하지 않아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충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연석 오상고 교장은 "농촌 일반고가 의과대학 합격자 1명을 배출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 와중에 오상고의 약진은 지역민에게 자부심, 재학생들에겐 희망과 용기를 준다"며 "다른 일반고에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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