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성 (작가 겸 군선교사)

미국의 심리학자 쉐드 헴스테드는 “인간은 하루에 오만에서 육만 가지 생각을 한다.”하고 우리말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난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생각이 내 속에서 일어나고 외부로부터 들어온다. 하루에 오만가지 생각이 생각의 바다에서 떠오르지만 상당부분은 어제한 생각들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은 것 같다. 생각은 무한한 정보의 바다이다. 슈퍼컴퓨터의 용량보다 생각의 바다는 더 크고 깊다.

 

내 속 생각의 바다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정보가 담겨져 있다. 인간사 수억 년의 시간과 공간속에 형성된 과거의 데이터와 미래의 꿈만 같은 상상들이 연결되어 오늘날 문명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의 현실은 지금 내가 생각하는 ‘생각 1순위’에 의해 오늘 삶의 방향과 행동이 결정된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생각도 만만치가 않다. 인풋은 아웃풋으로 이어지고 동일선상에서 움직인다. 좋은 정보가 들어와야 좋은 생각이 생성된다. 그러나 세상은 상업화된 정보와 현혹하는 광고들이 넘쳐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생각을 필터링해야한다. 생각의 주인은 분명히 ‘나’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내가 선택하고 키를 잡아야 한다.

 

2020년도에도 생각의 바다에 유익한 생각들로 채워보자. 그러나 안팎으로 좋은 생각하기가 만만치 않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에, 하던 대로 하고 살아가는 대로 생각한다. 생각은 통제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 새롭고 신선하고 순수한 정보와 지식은 어디에 있겠는가. 당연히 책속에 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책속에서 맥락적

사고로 사상을 형성하고 인격을 성숙시켜야 한다.

 

생각을 관리하려면 먼저 보고 듣고 읽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무엇이든지 접촉하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것이다. 눈은 생각의 최전방 방어진지이다. 삼류정보, 폭력게임, 영양가 없는 것을 걸러내자. 어느 날 서재를 정리하면서 흥미만을 불러일으키는 서적들을 다 버렸다. 요즈음은 매달 달력 위쪽에 ‘스마트폰 하루에 세 번만 열어보기’라고 적는다. (결단의 의지가 이 정도밖에 안되니…….)

 

생각의 바다에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자. GIGO(Garbage in, Garbage out),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오고, TITO(Treasure in, Treasure out), 보물을 집어놓으면 보물이 나온다. 나쁜 생각을 퍼내고 좋은 정보를 집어놓자. 역사에 빛나는 수많은 사상가, 탁월한 천재, 위인들은 무슨 생각하고 어떤 정보와 지식을 습득했는지 생각해 보자. 이것 또한 책에서만 배울 수 있다.

 

미래는 현재 생각의 바다에 무엇을 담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생각의 바다에 오직 책속에서 얻어진 정보로만 채우겠다는 것은 스마트폰 시대에서 혁명적인 생각이다. 오늘도 생각의 바다에 새롭게 讀한 신선한 정보를 채워보자.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