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0개 대학에서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미리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로탐색학점제가 추진된다. 진로탐색학점제는 전공이나 교양과목 수업 외에도 대학생들이 고민하는 졸업 후 진로를 준비하기 위한 진로탐색 기회를 주고 학점도 인정하는 제도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18년 대학진로취업지원 현황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대학생의 57.9%가 대학생활의 고민으로 '졸업 후 진로'를 꼽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인간관계보다 취업이나 창업 등 졸업한 뒤 무엇을 할지가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기존의 취업지원뿐 아니라 진로탐색 기회를 늘리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현재 공고를 내고 오는 22일까지 희망대학을 모집하고 있다. 희망대학의 운영계확과 인력, 학점 인정을 위한 규정 마련 계획 등을 평가해 이르면 3월 새학기부터 시작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활동계획과 소요 시간을 감안해 각 대학이 인정학점 규모를 정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운영인력 인건비 등 교육부로부터 연간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2년간 사업을 수행한 후 성과를 점검해 1년 더 지원한다.


A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바로 취업을 목전에 둔 학생들인 만큼 커리어와 연결된 진로탐색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 입장에서도 제대로 취업이나 창업에 연계된 계획인지 평가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진로탐색 외에도 각 학과는 이론교육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일회적인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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