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기로 했던 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1) 맞춤형 장학금 신설 2) 긴급구호 장학금 신설 3) 소득분위별 지원 장학금 확대 4) 근로장학생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장학제도를 적용하게 되었다. 성적장학금 제도 유지에는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학생처 관계자는 "부모와 학생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서 '교내 성적장학금 전면 폐지’는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학생회가 결정 과정에 학생과의 소통이 없었다며 항의하자 학교측이 재검토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졌다. 이후 학생회 면담과 함께 장학제도 개편안이 다시 논의됐고 그 결과 성적도 장학금 산정 기준에 일부 반영되도록 조정한 것이다. 

 



성적장학금이라는 이름의 기존 제도는 폐지하는 대신 신설되는 ‘맞춤형 장학금’ 산정 기준에 학업 성취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경제 상황과 사회적 배려 대상 여부도 함께 고려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성적이 상위 5% 이내인 성적우수자뿐 아니라 성적이 급등한 학생도 맞춤형 장학금 선발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긴급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긴급구호 장학금’도 신설해서 예상치 못한 경제적 곤란이 생겼거나 사고·천재지변 등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등록금 전액 면제 범위는 국가장학금 기준 소득 5분위 이하에서 6분위 이하까지로 확대되고 소득 최저수준인 0∼1분위 학생들에게만 지원되던 ‘선한인재 장학금’ 지원 대상도 2분위까지로 확대된다. 근로장학생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시급도 인상해 더 많은 학생이 생활비 마련에 도움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개편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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