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답지 않은 날씨때문에 울상을 짓던 겨울축제가 활짝 웃을 수 있게 되었다. 며칠간 한파가 지속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8일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버지를 따라 축제장을 찾은 김은영(8)양은 "산천어를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얼음 장난을 치며 놀았다"며 "빨리 아빠랑 같이 썰매 타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얼음 썰매장과 얼음 축구대회도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강변에 마련한 대 낚시터와 수상 낚시터와 루어 낚시터도 모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강원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월척을 낚은 강태공들은 낚시터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에서 노릇한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으로 축제를 즐겼다. 축제 관계자들은 "모처럼 날싸가 겨울다워서 다행이다." 며 커다란 통 가득 담긴 산천어를 낚시터에 투입해 강태공들의 손맛을 도왔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서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관광객들이 냉수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으며 이색 추억을 만들었다. 아울러 화천군은 축제 운영과 함께 최근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축제장 입구에서 진료원 관계자가 열감지기로 온도를 측정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재 얼음낚시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주말 동안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신종코로나 예방 방역을 강화하는 등 관광객 안전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