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서도 지난 8일 예정대로 치러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8일 치러진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접수자 17만5226명 중 11만9329명이 시험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결시자 중 4만9555명은 사전에 접수를 취소했고, 6342명은 이날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 결시율이 32%나 되었다.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시험 주관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6일 취업 등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응시 자제를 권고한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권고한 사항을 살펴보면,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확진자의 직계 가족 등 격리 대상자는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했다. 능동 감시자와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은 취업 목적 등 불가피할 때만 특별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했다. 이날 시험에서 기침 증상, 중국 방문 등 사유로 특별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은 총 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시험에서는 신종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모든 응시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시험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 고열 증상이 있는 응시생이 있는지 확인했다.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8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치러진 서울 대치중학교를 방문해 사후 시험장 방역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 교육부)

교육부도 전국 295개 모든 시험장에 교육부와 대학 직원들을 방역감독관으로 파견해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사편찬위원회 시험본부 상황실에서 전국 시험장 방역대책 이행상황을 실시간 점검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시험장인 서울 서초중학교에 방역감독관으로 나가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방역과 발열 체크 등에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오전 11시40분 시험이 끝난 뒤에는 서울 대치중학교를 방문해 사후 시험장 방역 진행 상황까지 꼼꼼하게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신종코로나 감염증 예방을 위해 선제적, 적극적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소속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등 공무원이 되려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2021년부터는 국가직과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시험에서도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연간 4회 실시했던 시험 횟수가 올해 5회, 내년 6회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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