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충북혁신도시 주민의 오랜 바람인 고등학교 설립이 교육부 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충북혁신도시 내 본성고등학교(가칭) 설립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6~7일 열린 중앙투자심사에서 도교육청이 단일 건으로 제출한 '충북혁신도시 본성고등학교 설립안'을 조건부로 승인한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중투위가 '개교 시까지 학교군 조정계획(안)대로 추진 및 학교군 조정에 따른 민원대책 수립 후 보고' 이행을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충북혁신도시는 조성 이후 공공기관 이전 등에 따른 인구 유입이 늘면서 학령인구까지 급증해 기존 1개 고등학교로는 수요 감당이 어려워졌다.

2025년부터는 이곳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서전고등학교 입학생이 현재(160명)의 3배 수준인 500여명씩 매년 진학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진천과 음성의 주변 5개 일반고등학교는 농촌지역 대중교통 체계상 통학이 어려워 충북혁신도시 학생의 분산 배치 또한 사실상 어렵다. 이런 어려움 해소를 위해 도교육청은 본성고 설립을 추진했고, 충북도를 비롯해 진천군, 음성군과 함께 고교 설립의 필요성 등 다각적인 당위성을 강조해 교육부를 설득했다.

 

이번 조건부 승인으로 도교육청은 2023년 개교 때까지 '맹동·덕산 학교군 설정' 위한 기초조사와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거쳐 학교군을 설정하고 고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추진되면 이 지역은 청주시와 충주시에 이어 충북에서는 3번째 평준화지역으로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하게 된다.

본성고는 285억원의 예산을 들여 충북혁신도시 개발지구 약 1만4천470㎡ 터에 지상 4층의 25학급(일반 24학급, 특수 1학급) 규모로 지어진다. 학생은 600명을 배치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본성고 설립으로 충북혁신도시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의 안정적 교육기반이 마련돼 정주여건 조성에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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