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각급 중등학교에 배포된 ‘2020 서로 성장하는 서울중등교육’(옛 중등장학계획)에 과정 중심 평가 내실화 방안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학생 수업 평가 개선안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개선안에는 정기고사(중간·기말고사) 100점 만점에 20점 이상을 서술·논술형 문제로 출제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학기 성적 전체의 20% 이상을 서울.논술형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완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간고사 성적 통지 시 수행평가 성적을 포함하는 것도 의무가 아닌 권장으로 바뀌었다. 대신 2021학년도부터 선다형 문항(5지선다형) 비율 점진적 축소를 추진할 예정이라는 단서 조항이 들어간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실천교사모임 등 교사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교사들의 평가 재량권을 위축시킨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의 상황과 맥락에 맞게 평가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인다”고 반발했다.  


교사들은 “평가 비율을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정해야 한다”며 “각 시도교육청이 이를 간섭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천교사모임 등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 내용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실천교사모임 한희정 대표교사(정릉초등학교 교사)는 “교사들의 요구를 시교육청이 반영해 준 것을 환영한다”며 “현재 학업성적관리지침 자체가 과정중심평가의 원리에 부합할 수 있도록 평가의 자율권을 교사에게 보다 보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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