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 입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전국 4년제 대학의 91%가 개강을 연기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18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코로나19 관련 대학 개강 현황’을 집계한 결과 193개 4년제 대학 중 176곳(91.2%)이 개강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학생 입국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교육부는 지난 5일 대학에 개강을 최대 4주까지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전체의 79.8%인 154개 대학(국공립 33곳, 사립 121곳)은 개강을 2주 연기했다.  
 


11.4%인 22개 대학(국공립 4곳, 사립 18곳)은 개강을 1주 연기했다. 동의대와 한성대는 개강을 1주 연기했지만 개강 후 첫주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부가 권고한 것처럼 개강을 4주 연기한 대학은 한 곳도 없다.  

예정했던 학사일정대로 개교하는 대학은 국립 3개교, 사립 14개교 등 17곳(8.8%)이다. 대구교대와 동덕여대, 청주교대는 정상 개강 후 2주 동안 휴강한다. 춘천교대와 칼빈대는 개강 후 2주 동안을 가정학습기간으로 정했다. 한동대는 개강 후 2주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다.  
 

대구교대 등 6개 대학은 정상 개강하지만 강의실에서 시작하는 수업은 사실상 2주 연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동의대와 한성대도 개강을 1주 연기하고 1주는 온라인 수업을 실시해 강의실 수업은 사실상 2주 연기했다. 이를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개강을 2주 연기한 대학은 162곳으로 늘어난다. 전체의 95.3%인 184개 대학이 개강을 연기한 셈이다.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은 7만1067명이다. 법무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중국인 유학생 1만9742명(중국 경유 입국 유학생 포함)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개강을 앞두고 앞으로 최대 5만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아직 입국 예정일과 국내 거주지가 확정되지 않았고 비자 발급이 지연돼 국내 입국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올해 1학기 휴학을 권고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도록 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은 입국 시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입국 후에는 기숙사나 원룸 등 주거지에서 14일간 자율격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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