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종사교육원(회장 장경식)은 지난 20일 한국문화복지교육협회(이사장 이학춘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교수)와 국내외 대학과 항공교육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1억불(한화 1000억원)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항공교육플랫폼사업사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항공교육분야별 멀티현실(증강현실+가상현실)항공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공급 ▲항공조종실습과 최소 500시간 항공운행 경력취득지원 ▲국제항공자격증의 취득지원 ▲무인항공기교육 및 실습체제 구축 ▲국제적항공사에 일학습병행시스템 도입을 통한 항공국제취업체제 구축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항공운항의 자율항법장치가 도입되고, 무인항공기 시대가 열림에 따라 항공전문교육에 있어 문턱이 낮아지고 멀티현실 교육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 왼쪽부터 양봉석 헤럴드에듀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건웅 한국파일럿스쿨 대표, 이학춘 한국문화복지교육협회 이사장 겸 동아大 국제전문대학원교수, 한경헌 한국조종사교육원 재무이사, 항공대학 다국어 진기석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적 수준의 항공산업교육플래폼사업 구축을 위한 협정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35년간 미국워싱턴주 재미교포인 장 회장은 “지난해 11월말 영어권인 필리핀에 100만 여 평의 조종사 교육실습장과 도시기반시설의 건설계약을 필리핀 주정부와 체결하는 한편, MR항공교육종합교육원을 올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회장은“이에 따라 연수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한 해당분야 국제자격증을 수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물론, 향후 항공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더불어 항공교육플랫폼 사업의 사업규모가 년 1조원 이상이 될 것”라고 전망했다.

현재 항공조종사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항공대학은 미국의 항공대학에 비행연수 파견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1인당 1년간 1억 원 이상의 실습비를 지불하고 있다.실제 실습연수 이후에 최소 500시간의 비행시간 경력을 맞출 수 없어 국내항공조종사 자격을 취득한다고 해도 사실상 국내외 항공회사에 취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장 회장은 미국교포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항공기 연습비행이 자유로운 필리핀에 국제적 수준의 항공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대학의 항공교육 수출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항공교육플랫폼사업모델을 개발한 이학춘 교수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문제는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간 유학생의 자유이동 제한이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유학생 유치모델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국내항공대학의 설립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컨설팅 이외에도 국내대학 항공대학의 중국교육프로그램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내항공대학의 중국 및 외국진출에 대한 교육부의 발표한 바에 따르면,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운영기준개정안에 교육프로그램의 해외수출이 자유롭게 됐다. 향후 국내⋅외 항공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시화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항공조종, 항공관제, 항공정비, 항공서비스, 무인항공기(드론) 등의 분야의 국제규격에 맞는 전문항공인력 양성은 물론 국제적 수준의 항공실무연수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관련학계는 전망했다.

▲ 이학춘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교수와 박건웅 한국파일럿스쿨대표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제 미국•유럽 등에서는 저비용항공사 시장이 10년까지 약 40%까지 성장 예측되고, 중국 항공기 이용객 수는 약 2.5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약 10% 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인도의 경우, 세계에서 9번째로 큰 항공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 11월에 열린 ‘제8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의 경우, 약 9.01%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무인항공기 시장은 무섭게 성장 중이다. 미국 방위컨설팅사 틸 그룹은 무인항공기 시장 규모를 지난 2013년 66억달러(약 6조6607억2000만원)에서 2022년 114억 달러(7조7708억4000만원)로 내다봤다.

이어 무인 항공기의 인기 요인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이 직접 해오던 일을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무인 비행기가 대신 해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16일 타결된 미중 무역협정에서 중국은 항공기, 의약품, 산업기계 등 공산품 구매를 약속하는 한편, 미국항공기 수백 대 구입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내 항공전문인력의 수요는 올해 초에만 최소한 10만 명 이상이며, 오는 2030년대에는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그에 따른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민간항공기 1대에 평균 70명이상의 항공관련 인력고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만일 국내대학이 중국대학과 교육과정 공동운영협정을 체결하고, 중국대학과 국내대학이 미국보다 현저히 저렴한 항공기 연수교육을 필리핀에서 집중적으로 이수하고, 항공분야 국제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전세계항공사 취업기회를 제공하면, 연간 3천억원 이상의 비행조종사 자격증 취득해외유학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국내지방대학에 설치돼 있는 10여개의 항공대학이 아시아대륙의 항공교육시장을 선도할 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많은 국내외 대학이 펀드를 통한 항공교육플랫폼사업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펀드투자자도 마찬가지다. MR 항공교육종합교육원이기 때문에 해당 항공대학의 경우 펀드투자위험이나 리스크가 없다. 장 회장은 “앞으로 미국금융투자회사를 통하여 항공교육플랫폼 펀드를 1억불(1천억원)이상 조성할 예정”이라며, 첫 삽을 뜨는 올해는 100억원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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