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월9일까지 전국 학교 개학을 연기했으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 참가했던 여성가족부 아이돌보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되면서 비상돌봄 계획도 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코로나19 관련 업무 배제 아이돌보미가 전국에 확진자 1명, 확진자 접촉자 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1명(52세, 여)은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에 속해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7~19일 시간제아이돌보미, 17~20일 보건복지부 장애아가족양육지원 돌보미로 활동했다. 해당 확진자는 격리 조치됐다. 여가부는 확진자 또는 접촉자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돌봄서비스를 운영하는 기관에서 제외토록 했다.

 

해당 지역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대상가정들로부터 서비스 이용 취소 접수가 너무 많다”며 “인근 어린이집도 내달까지 휴원하면서 이를 대체할 돌봄서비스가 없다”고 말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돌봄서비스 이용률이 예년 대비 8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다른 지역도 9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급한데 여가부는 위기경보단계 ‘심각’ 상향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도 다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경계’ 단계가 발령된 후 어린이집, 유치원 휴원과 초등학교 휴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돌봄서비스 수요를 매일 확인했다. 휴원이 발생한 지역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돌봄서비스 이용료 지원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개학연기가 선언된 상황에 맞는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심각단계로 상향됐으니 돌봄부족 해소 방안을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마련 중에 있다”며 “예산 등의 문제가 있어 아직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의성 지역에서는 “의성군과 돌봄서비스 수요공급 대응방안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돌보미서비스에 참여하는 아이돌보미는 2만4677명이다. 서비스 이용가구는 7485곳으로 전국 223개 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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