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월9일까지 전국 학교 개학을 연기했으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 참가했던 여성가족부 아이돌보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되면서 비상돌봄 계획도 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코로나19 관련 업무 배제 아이돌보미가 전국에 확진자 1명, 확진자 접촉자 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1명(52세, 여)은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에 속해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7~19일 시간제아이돌보미, 17~20일 보건복지부 장애아가족양육지원 돌보미로 활동했다. 해당 확진자는 격리 조치됐다. 여가부는 확진자 또는 접촉자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돌봄서비스를 운영하는 기관에서 제외토록 했다.
상황이 급한데 여가부는 위기경보단계 ‘심각’ 상향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도 다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경계’ 단계가 발령된 후 어린이집, 유치원 휴원과 초등학교 휴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돌봄서비스 수요를 매일 확인했다. 휴원이 발생한 지역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돌봄서비스 이용료 지원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개학연기가 선언된 상황에 맞는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심각단계로 상향됐으니 돌봄부족 해소 방안을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마련 중에 있다”며 “예산 등의 문제가 있어 아직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의성 지역에서는 “의성군과 돌봄서비스 수요공급 대응방안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돌보미서비스에 참여하는 아이돌보미는 2만4677명이다. 서비스 이용가구는 7485곳으로 전국 223개 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