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 프로그램 선생님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날이다. 최종적으로 두 명이 최종 면접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두 명중 한 명이 면접시간보다 20여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서류만으로 봤을 때는 이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제격이었다. 먼저 온 선생님 면접이 다 끝나고서 한 참후에 나타난 선생님은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핑계거리만 찾고 있었다. 면접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졌고 서류에 나타난 경력은 화려했지만 면접관들은 이 선생님을 채용하지 않았다.

 

“경력도 풍부하고 활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은 좋지만 아이들과의 소통에서는 부족할 것 같다.”라는 공통된 의견이었다. 결국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었지만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않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핑계만 되는 사람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었던 것이다.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직업 구하기도 힘든 시대이다. 즉 인성이 곧 글로벌 시대 경쟁력인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인성의 핵심 요소를 정직, 성실, 책임, 용기, 배려, 공감, 소통, 나눔, 긍정과 자율이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학교에서는 교사로부터 배워도 되지만 책 속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고뇌와 성공, 강점과 약점, 착함과 악함, 성장과정, 갈등해결과정 등을 살펴봄으로써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링컨은 “책은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며, 책의 능력을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인생이 주인공이 되고 세상을 변화시킨다”라고 했다. 즉, 책의 내용을 자신의 내면 속으로 흡수되게 만든다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는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인성을 완성시키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을 발견하고 책을 읽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서 스스로 답하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갈 수 있다.

독서는 공감능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감정과 본능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없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보기도 하고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책을 읽고 공감능력, 사고력,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냥 책만 읽어서는 안 된다.

첫째,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지, 의문을 갖고 그들의 마음 상태를 이해해야 하고 자신의 경험과 행동을 비춰보며 스스로 깊이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둘째, 등장인물들의 역할을 자신이라고 생각해 본다. 책 속의 인물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또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생각하고 주변 친구들이나 부모님에게 이야기 하며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토론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독서 후 토론은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공감과 소통하고 존중하는 역량을 키우게 된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주변의 의견도 경청하면서 관계의 소중함과 올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독서토론을 하다 보면 상대방이 질문 했을 때 어떻게 논리적으로 대답해야 되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들이 깊어지면서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같은 제목의 책을 읽어도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감정에 따라 책 내용이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감정을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길은 꾸준한 독서활동이다. 예전에는 휴식시간이나 여유 시간과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펼쳤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보급 확산은 휴식시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책 보다는 스마트폰 속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고 있다. 빠른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 시간 중에 30분 만이라도 몰입독서를 해보자, 짧은 시간의 깊이 있는 독서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좋은 인성을 갖춘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바른 인성을 키우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정에서의 교육이다.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부모님과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성이 키워지는 것이다. 가정에서부터의 인성 교육은 학교 교육과 책을 만남으로써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시대 인성이 경쟁력이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