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배 (장충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주변 친구들은 진로 목표를 정해서 공부를 해 나가는데 나는 아직 내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친구들에 비해서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공부도 안 되서 불행하게 하루 하루 보내고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19 전염병 유행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늦어지면서 공부도 잘 안되고 주변 친구들에 비해서 뒤처지는 것이 불안하다보니 가정에서도 행복하기 보다는 불행하다고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상담을 신청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주변 친구들이 공부도 잘하고 꿈도 명확하다면 질투도 하면서 본인 스스로 위축되어지기도 한다.

필자는 꿈이 없어서 공부를 할 수 없다는 학생들에게 꿈을 찾지 말라고 한다. 꿈을 찾지 말라는 의미는 주변 친구들의 행동에 대해 일일이 신경 쓰지 말고 친구가 앞서가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친구는 친구이고 본인은 본인 페이스대로 세상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주변 환경에 너무 신경쓰다보면 스트레스만 받는다.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행복을 진로목표, 성적에서 그리고 욕망을 채우는 것에서 찾으려다 보면 평생동안 행복이라는 것을 느껴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프랑수아 를로르(Francois Lelord)가 지은 <꾸뻬씨의 행복한 여행>에서는 “삶에서는 목표는 많은 일들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행복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예를들어 집과 자동차를 사겠다는 목표처럼 어떤 것을 이루려는 마음은 당신을 삶 속에 자리잡게 하고 많은 흥미로운 것들을 이룰 수 있게 합니다. 행복은 그런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노승은 꾸뻬씨에게 말하고 있다.

 

지금 이순간 자신이 무얼 해야할지 생각해야 한다.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이고 남탓하면서 상대방을 부러워하다보면 자신만 힘들어지게 된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포클레스(Sophocles)는 “행복의 첫째 조건은 분별력에 있다”라고 했다. 자기이해와 자기 관찰을 통해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부정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에 대한 행복감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은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형성과 미래에 대한 진로목표 설정,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기반이 된다.

 

행복한 삶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습관에서 시작한다. 지금 불행을 느낀다면 왜 불행을 느끼는지 원인을 찾아서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도 행복을 만드는 방법이다. 하루의 생활을 일기를 쓰면서 마무리하는 것도 행복이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다. 하루 하루 생활 습관에서 행복을 느끼고 축적시켜 나가야 한다.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는 삶속에서 작은 것을 실천해 나가는 습관 속에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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