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3차 개학 연기 이후 재개될 학교 급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급식 시간을 늘리거나 급식실 식당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안 중 1가지를 택하도록 하고 필요한 예산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학생 간 이격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의 하나로 2m 이내 대면을 금지하고 있다.

기존 50분∼1시간가량인 급식 시간을 1시간 30분 이상으로 늘리려면 기존 수업 시간을 변경해야 해 이를 원하는 각급 학교에는 학사 일정 조정도 권고한다.

 

학교별로 급식실 시설 규모가 다른 만큼 가림막 설치나 추가 인건비 등에 들 예산도 수요 조사가 끝나는 대로 편성해 내려보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학생들이 급식실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간편 급식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각 학교에 배부하기로 했다.

간편 급식은 기존에 하던 배식과 달리 국물이 없는 식단으로 구성된다.

지난달부터 개학이 3차례 연기되면서 피해를 본 급식 식자재 업체들의 사정을 고려한 방안도 마련됐다.

인천은 서울과 달리 급식 식자재를 공급하는 유통센터가 따로 없어 각 학교가 입찰을 거쳐 낙찰된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식자재 납품을 받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에 식자재 업체들과 맺은 계약 기간을 변경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개학 연기로 인해 식자재를 납품하지 못한 계약 기간 만큼을 추가로 연장해주라는 취지다.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 관계자는 "신설 학교는 공간이 더 넓기도 하고 학교마다 급식실 규모도 다 달라 각 학교에 맞는 방안을 택하도록 했다"며 "개학을 앞두고 급식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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