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고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 개학 결정 시 다음달 6일 개학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3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등교개학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3차례의 개학 연기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 간 밀접접촉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학교의 환경을 우려해 수업이나 교과학습을 원격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개학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원격교육 환경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상은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로, 도교육청은 이날까지 각급 학교에서 파악한 원격교육 환경 조사결과를 취합해 31일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조사는 온라인 원격교육 가능학생 및 불가능 학생수, 스마트기기 대여 및 인터넷서비스 지원 요청 현황,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서비스 지원 수요 등이다.

그러나 당장 개학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온라인 원격교육이 어려운 가정에 다음달 6일까지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모두 설치·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일정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재 경기도내 각급 학교가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는 5만대 수준으로, 각 학교마다 보유량이 달라 모두에게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관련 예산도 인터넷 비용 지원이나 기기 파손에 대비한 수리비 정도만 마련돼 있을 뿐 스마트기기 부족 시 추가구매 예산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조사결과를 취합해 봐야 스마트기기 필요량과 여유분, 지원 가능 수량 등이 파악될 것 같다”며 “이번 실태조사는 개학 예정일인 6일 이후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부분도 포함된 만큼 교육부가 전국 조사결과를 보고 판단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