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코로나 19로 연기됐던 4월6일 개학을 적어도 4월20일까지 추가 연기해야한다고 30일 밝혔다. 적어도 2주 연기다. 하지만 개학연기가 자주 이뤄지면서 9월 학기제 목소리도 존재감을 높히고있다.

9월학기제는 가을학기제로 불린다. 현재 경제협력개발지구(OECD) 국가중 우리나라와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외엔 9월 신학기제를 시행한다. 사회적 혼란과 비용도 큰 변수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한국 교육 지형이 바뀌고있다는 점 만큼은 분명해 9월 학기제 도입도 피할수 없는 변수가 됐다.

이 교육감의 개학연기 글에 누리꾼들은 “4월20일이라면 안전하냐” “왜 매번 2주냐” “개학해도 안 보내려고했다” “안전이 우선이다” “플랜 B를 준비해야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예정되어 있던 4월6일 학교 개학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정부가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교육부 등 정부로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판단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재정 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자료 제공

그는 “문제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적거리를 두도록 권고를 한다해도 학교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확진자가 적은 곳을 계속 문을 닫는 것도 무리라고 지적하지만 코로나19현상은 어느 지역도 지금 상황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학원이나 PC방 등은 여전히 열어놓고 있는데 학교만 막는다고 효과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교육청과 시도가 힘을 모아 학원도 문을 닫고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달라고 협조를 요청하며 학원 모든 곳을 직접 방문하여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문을 연다고 해도 학부모들 가운데 불안한 상황에서 자녀들을 학교에 그냥 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이 판단은 교육적 관점이 아니라 방역과 감염차단을 해야하는 전문가의 관점에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고 했다.

이어 “대입준비를 위하여 고등학교 3학년이라도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이것도 무리한 주장입니다. 온라인 수업을 하기에는 현재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교사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의 편차가 크고 학교에 따라 역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이해와 방법론에도 견해가 다릅니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고3에 대하여 온라인 수업으로 대입을 준비하라고 하는 것도 무리한 요구입니다. 다만 고3에 대하여 4월부터 온라인 수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평가해 본 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정책을 만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결정권자는 결국 학생일 것입니다”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 교육가족의 대부분은 4월20일까지 다시 적어도 2주간 더 휴업연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가 학생을 위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며 우리 교육청도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장 등의 입장에서 학교운영에 관한 모든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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