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이 개정됨에 따라 학교, 도서관 등 학생 및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교육 건축물의 품격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설 관리체계 구축을 완성함에 따라 학교 공간에 교육적 디자인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시·도교육청 최초로 '서울시교육청 지역 공공건출지원센터'를 교육시설안전과 교육공간디자인팀 내 설치하고 4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공건축지원센터는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 업무 수행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이에 공공건축심의위원회를 발족하게 되며 '건축기획→사전검토→공공건축 심의→설계공모'로 이어지는 교육시설 관리체계가 구축 완성된 것이다.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 지정은 개정된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2019년 12월 19일 시행)에 따른 것이다. 법 개정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모든 공공건축 사업은 사업의 규모와 종류에 상관없이 사업의 규모와 내용, 사업기간, 재원조달 계획 등 사업 추진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하는 건축 기획이 의무화 됐다.

이번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는 시·도교육청에서는 최초로 지정·운영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대통령 지시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건축도시공간분야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수행하던 업무를 4월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직접 수행하게 돼 교육적 건축물에 특색 반영이 가능하게 됐다. 학교·도서관 등 건축물에 따른 전문성과 체계적인 건축 기획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공건축심의위원회는 공공건축지원센터에서 사전검토한 의견이 건축기획에 반영됐는지 심의 및 자문하는 위원회다. 사전검토 의견이 무시되거나 검토 의견 회신 전 설계를 발주하는 등의 문제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사전검토 외에 심의를 추가로 더 거치는 것. 위원회는 건축계획, 설계, 조경 분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됐으며 학계, 업계, 내부위원 등 공정한 심의를 위한 균형을 고려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는 정책 방향에 입각해 2017년부터 학교건축 디자인 혁신을 꾸진히 추진해왔다"며 "앞으로 모든 교육시설사업은 건축기획부터 설계공모까지 사업추진 전 단계에 걸쳐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학교건축의 품격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교육적으로 디자인된 공간에서 아이들이 수업받고 뛰어놀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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