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중앙대와 이화여대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장한다. 중앙대의 경우 애초 오는 11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4주 더 늘려 오는 5월9일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아예 1학기 전 기간을 온라인 강의로만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1일 긴급 교무위원회를 개최해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장 방안을 심의·의결하고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음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 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감염 전문가의 의견을 구한 결과 13일에 대면 수업을 시작하면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 이화여대 전경 사진(이화여대 제공)

중앙대는 대체 평가 도입과 절대평가 시행 등을 통해 중간고사 전까지 오프라인 수업을 전혀 진행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우선 각 수업 교수에게 중간고사를 재택 시험이나 과제물 제출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교수 선택에 따라 중간고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다.

성적 평가 기준도 달라진다. 중앙대는 2020학년도 1학기에 한해 모든 수업에 대한 '절대평가'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개별 학생들을 상대평가하기 어렵다는 교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험·실습 과목의 경우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또 부족한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실험·실습 과목 종강일은 오는 7월1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후 2020학년도 1학기 모든 기간을 온라인 강의로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온라인 강의를 종강일인 오는 6월26일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대와 마찬가지로 이화여대도 실험·실습 과목에 대해서는 오는 5월 4일부터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종강 시점을 조정할 계획은 없지만 실험·실습 과목 수강자 가운데 보충 강의를 원하는 학생은 오는 7월3일까지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학생 평가와 관련해서는 담당 교수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며 "5월 3일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와 이화여대의 발표에 앞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강의 일정을 각각 오는 5월2일과 5월12일로 연장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서울대와 건국대, 국민대 등 다른 대학들도 온라인 수업 기간 연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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