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지 않자 4년제 대학들이 원격수업 기간을 더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3일 공개한 4년제 대학의 대면수업 예정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193개교 중 21개교(10.9%)가 1학기 전체 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달 중 강의실 문을 열겠다고 밝힌 대학이 141개교(73.1%)로 가장 많았지만 5월로 미룬 대학도 27개교(14%)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만 해도 4년제 대학 90개교(46.7%)가 다음주 월요일인 6일, 86개교(44.5%)가 13일 대면수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초중고교 개학도 미뤄지고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되자 대학들 역시 전반적으로 강의실 개방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인 날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3일 기준 오는 13일 대면수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88개교(45.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는 27일 대면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대학은 24개교(12.4%), 20일 23개교(11.9%), 5월4일 21개교(10.9%)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대면수업을 미룬 대학은 일주일 전 2개교에서 19개교로 늘었다.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한양대, 한국외대에 여기 해당된다.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만 실시하기로 한 학교는 이화여대와 숭실대 등 2개교(1%)로 조사됐다. 건국대도 3일 1학기 전체 원격수업에 동참하기로 한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대면수업 일정을 5월4일보다 더 늦게 잡은 학교는 5월11일 4개교였으며 5월13일과 18일 문을 열 학교는 각 1개교였다. 반면 당장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6일 강의실을 열겠다고 밝힌 학교는 4개교, 11일 대면수업을 진행할 학교는 2개교다. 

국공립대 40개교 중에서는 4월부터 대면수업을 하는 대학이 30개교(75%)였으며, 5월 6개교, 코로나 종식 시까지 대면수업을 미룬 대학이 4개교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의 경우 대체로 5월4일 이후 대면수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3일 전체 회원대학에 대면수업 시작일을 5월4일로 실시해줄 것을 권고했다. 전문대학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처럼 현장실습이 중요한 만큼 5월4일에는 개학을 해야 실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병원이나 호텔에서 사실상 간호학과, 호텔조리학과 등 실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각 대학별로 최대한 실습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