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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300억을 포기한 남자

[한국독서교육신문 이소영 기자] 전북 임실에 위치한 육군 35보병사단(사단장 오혁재) 內 신병교육대대에서 책을 수령했다는 말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사진으로 담아 보내왔다. 바로 최민형 작가의 <하룻밤, 300억을 포기한 남자> 40권을 신병교육대대 백호관 앞에서 훈련병들이 각자의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이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등의 문구를 인쇄한 종이도 간간이 보인다. 책이 그곳에 전해진 연유를 들은 덕분인지 아님 신병들에겐 하늘같은 지휘관의 말 한마디 탓인지 사진 속 훈련병들의 얼굴은 무척이나 밝은 웃음이다. 며칠 동안 흐리고 비마저 계속 내린 탓에 사진찍기 좋은 날을 포착하기 위해 애썼다는 담당관의 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사진엔 감사한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최민형 작가에게 책을 선물받은 충경신병교육대대 훈련병들.  사진제공/충경신병교육대대
최민형 작가에게 책을 선물받은 충경신병교육대대 훈련병들.  사진제공/충경신병교육대대

훈련소로 책이 기증된 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이자 독자의 sns상의 도서 리뷰에서 비롯되었다. 필자는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으로 제공된 이 책을 읽으며 다음 독자는 훈련병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첫째, 작가가 경험한 인생의 역경과 극복의 과정들이 대단해 보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자신을 도울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는 마인드 셋을 위한 현실 조언들이 20대의 훈련병들에게 친한 형의 힘나는 조언으로 들릴 것이 분명하다. 둘째, 자기계발서에 흔히 등장하는 유명한 문구들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실천해가는 작가의 모습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게 변화시킬 줄 아는 요즘 청년 세대들의 감성과도 어울린다. 셋째, 알찬 내용이 풍부하지만 글의 분량은 짧기 때문이다. 훈련소에서 교육받는 기간에 책을 읽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일과 이후나 주말도 분명 시간적 여유는 있으나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게 훈련병들이다. 마음은 복잡하지만 어딘가에 마음을 두고 싶을 때 술술 읽히는 자기계발서.

필자의 마음이 도서 리뷰에 묻어난 것인지 작가에게서 dm이 왔다.

“제가 군대에 있으며 전역하기 3달 전에 30권 읽기 챌린지를 하면서 책 읽는 습관을 들였어요. 군대는 저에게 힘들기도 했지만 도움도 많았던 곳이라 제가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부대에 어느 정도 기부하면 되는지 말씀해 주세요.”

마케팅 목적으로 기증하겠다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이제 막 나온 신간 도서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각 중대마다 10권씩 비치되면 굳이 도서관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편하게 독서할 수 있을 것 같아 염치불구하고 총 40권을 부탁드렸다. 충경신병교육대대는 총 4개의 중대가 있고, 그렇게 최민형 작가는 자신의 북콘서트 후 서점에서 바로 책을 구입해서 보내게 된 것이다.

게을러지면 생각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삶이 되고 마는 소의 일생이 된다는 고모의 말을 뒤늦게 깨우치며(p48) 나태와 게으름에 곁을 주지 않고 오늘도 열심히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최민형 작가를 응원하며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하룻밤, 300억을 포기한 남자, 최민형 지음, 마인드셋 출판사, 2024년2월8일 발행
하룻밤, 300억을 포기한 남자, 최민형 지음, 마인드셋 출판사, 2024년2월8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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