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4년제 대학 198개교의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체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34만9124명으로 전년대비 2571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도권 모집인원은 13만1782명(37.7%), 비수도권은 21만7342명(62.3%)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현상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인원은 34만7866명에서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2023학년도에는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학력인구의 감소 추세에도 모집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미달된 모집인원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트랜드에 부합하는 분야 학과 정원이 들어나면서 한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학 모집정원이 더 많이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상향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학년도 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12만9562명) 대비 2220명 증가했다. 전체 증원분 86.3%가 수도권 대학에 쏠린 셈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선발인원이 2022학년도(21만6991명)보다 351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송근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장은 "첨단학과 증원분은 4년 뒤에 원상복귀하거나 중도탈락된 재학생 인원이기 때문에 정원이 부풀려져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면서 "대학의 총 정원은 그대로이며, 학령인구 감소 및 지방대 미달 위기에 대한 대책은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교협은 이번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7월 중에는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 게재해 학생·학부모, 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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