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학교급과 비교해 등교 일수가 가장 적었던 수도권 중학교가 오는 14일부터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하면서 '전면 등교' 시행할 움직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인구과밀 혹은 밀집 지역인 수도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거의 2년째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각종 학력조사를 통해 학력격차가 가장 심각한 지역일뿐만 아니라 학부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등교 확대로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학력지표와 여론의 움직임 그리고 백신으로 인한 집단감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려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학기부터 각급학교에서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이에 앞서 수도권 중학교에 대해서는 오는 14일부터 기존 전교생의 3분의 1 등교 원칙을 3분의 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은 48.3%로 같은 수도권에서도 초등학교는 67.7%, 고등학교는 67.2%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낮았다. 반면 비수도권은 초등학교(87.0%), 중학교(80.9%), 고등학교(80.4%) 모두 등교율이 8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중학생이 등교하는 비율과 차이가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동된 학교 밀집도 기준을 정비해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수업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원칙을 3분의 2가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바꾸고 3분의 1까지 등교할 수도 있다고 바꾸면서 수도권 대다수 중학교가 14일부터 하루에 2개 학년씩 등교시키겠다고 안내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화성 서신면 모 중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면 등교(53.9%)를 원한다는 응답이 3분의 1 등교(25.0%)나 3분의 2 등교(21.1%)를 희망하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전면 등교를 시행하겠다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1~2학년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3분의 2 등교가 원칙으로 제시되면 나머지 4개 학년 가운데 일평균 2.5개 학년이 등교할 수 있다"며 "등교수업 필요성이 계속 강조되고 있어 1학기 중에도 확대하는 곳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급식 운영과 관련 인력과 재정 지원 그리고 교실 밀집도가 높은 과밀학급학교에 대한 교육당국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