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출산으로 인한 보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한 명이 맡는 아동 비율을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7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서울시는 교사 1명당 맡는 아동 수를 ‘만 0세 반’의 경우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 반’은 15명에서 7∼10명으로 줄여서 운영한다고 전했다. 

시범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과정도 공개했다. 지난 4월부터 각 자치구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국공립어린이집 110곳은 이미 선정했으며 시범 반을 새로 만들었고 담당 교사 110명의 채용도 마무리한 상태라고 전했다. 내년 말까지 이 사업에만 5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새로 뽑은 교사의 인건비는 서울시가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의 효과와 문제점등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10곳을 정해 모니터링도 한다. 이를 통해 사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효과를 분석하고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설문조사 등을 함으로써 사업 전 후의 영유아 행동을 관찰하고 비교 및 평가해서 민간.가정 어린이집에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에 시범 반 인건비 지원 기준과 보육 교직원 배치 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는 학부모와 보육 현장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지난해 서울여성가족재단의 ‘국공립어린이집 서비스 질 향상 지원방안 연구’에서도 보육교사 10명 중 8명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사안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81.0%)을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최대 아동 수를 ◆만 0세 3명 ◆1세 5명 ◆2세 7명 ◆3세 15명 ◆4세 이상 2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보육교사 업무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보육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유아의 안전한 보육환경을 마련하고 보육교사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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