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축소와 연기를 거듭했던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6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2021년에는 성수동에서 진행됐었는데 기대에 못미쳤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랬던 만큼 이번 도서전은 큰 호응을 얻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책 애호가들은 오픈 1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입장만 3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코엑스 행사장이 이처럼 가득 채워진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행사장 경비원 역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게 얼마만이냐며 놀라기도 했다.

책만 보는 행사였다면 이렇게 몰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작가들의 강연과 사인회 등이 진행되는 건 물론이고, 저자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책 애호가들이 몰리는 점 중 하나다. 한강, 김영하 등 유명 작가들의 사인회의 경우 200명이 사인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부터 번호표를 배부해서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마감이 될 정도였다.

 

작가 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성우들이 현장에 방문해 도서전 현장에 마련된 오디오 스튜디오에서 오디오북 낭독 체험과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독자를 만났다.

특히 명탐점코난의 코난 역을 맡은 김선혜 성우와 남도일 역을 맡은 강수진 성우가 참여한 라이브 콘서트에는 팬미팅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관라객들이 몰렸다.

 

 

이와 함께 도서전은 서점에서 판매되기 전 책들을 <여름, 첫책>이라는 타이틀로 최초로 선보이는 책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신간들을 누구보다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도서전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작가가 직접 자신의 책을 만드는 독립출판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에 영향을 받아 독립서점들이 대거 참여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배달의민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배달의민족은 쓰여지지 않은 책을 전시합니다라는 타이틀로 음식에 대한 관한 질문에 관람객들이 각자만의 답을 적는 방식의 이벤트도 진행됐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제력과 군사력, 문화의 힘과 매력이 일류선진국가의 조건과 자격이며 그 문화의 바탕에 책이 존재하고 한류문화에도 책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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