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막힌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다.나는 문구류를 좋아하는데, 학창시절 우리나라 문구류만 써봐서 다른 나라의 문구류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중고장터나 문구 전시회 같은 게 있으면 다른나라의 문구류를 수집해서 써보는 게 취미다.

최근 SNS를 하다가 <태국문방구>라는 책을 알게 됐다.<태국문방구>는 태국에서의 낯선 일상을 시작하며 고독과 두려움을 달래는 방법으로 문구를 선택한 이현경 작가의 여정을 담고 있다.지난 2019년 봄, 설렘과 불안을 가지고 홀로 방콕행 비행기에 오른 그녀를 유일하게 위로해준 건 입국신고서 한 장과 여권케이스에 꽂혀 있는 검정 펜 한자루라고 한다.

 

 

그는 태국을 여행하기 전부터 유럽과 일본의 문구들을 수집하던 문구덕후 였다.책에는 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도 마음을 위로해 줄 문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냈다.방콕과 치앙마이를 비롯해 총 11개 지역에서 방문한 문방구 20여 곳이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담아냈다겨우 펜 한자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은 물건에 얽힌 다양한 현지 사람들의 유쾌한 삶의 모습, 문화들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마음을 위로해준 문구들을 직접 구입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태국문방구>를 출간한 소장각 출판사에서는 을지로 세운상가 3층에 태국문방구를 오픈했다. 79~30일까지 열리는 태국문방구 팝업공간에는 이색적이면서도 정겨운 태국 문구들을 만날 수 있다. 문방구 안은 문구류 뿐 아니라 음악도 태국 음악이 울려 퍼져 태국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작가가 문방무 지기를 해 직접 작가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가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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