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책문화 축제에서 만난 독서 동아리 ①
‘교육공동체 잇다’ (이하 '잇다')는 동해시 학부모교육지원단의 일원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은 중심으로 교육하는 동아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매개체로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잇다‘의 방진희(45)씨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토론을 낯설어 하는 어른들도 그림책으로 진행하면 쉽게 받아들인다”며 그림책 토론 활동의 장점을 이야기 했다. 또한 “그림책 뿐만 아니라 온 책 읽기를 토론활동과 접목해 진행하기도 하고, 민주 시민 교육, 역사 교육도 토론과 접목하여 쉽고 재밌게 진행할 수 있다”며 토론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토론을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엄마의 애정 어린 잔소리는 필요한가?‘, ’토끼와 거북의 경주 중 잠든 토끼를 깨우지 않고 지나간 거북의 행동을 옳은가?‘ 라는 주제로 간단한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행사의 특성상 앉아서 진행하기 보다는 포스트잇에 의견을 써서 붙이는 토론 기법을 사용해 진행했는데 잔소리 주제에서는 아이와 부모의 엇갈린 동상이몽을, 토끼와 거북이 주제에서는 그래도 토끼를 깨워야 한다는 아이들의 순수한 의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2016년 설립한 ‘잇다’는 토론 교육 활동으로 서로를 이어주는 마을 교육 공동체로 초, 중, 고등학생을 포함해 연간 관내 5000여 명의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토론을 어렵고 딱딲한 디베이트에만 국한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재밌고 다양한 토론 방법을 연구해 활동함으로써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인문학을 매개로 지역 구성원들의 시민 의식 함양을 추구하고 있으며, 동해시 교육지원청의 ‘찾아가는 도란도란 배움터’를 통해 관내 학교과 기관을 찾아가 독서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하는'온마을 학교’ 에서는 우리 마을과 관련한 다양한 인문학 수업을 그림책, 문고책, 역사, 탐방 등을 토론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동해 시립 도서관 , 동해시 교육도서관 에서 다양한 독서 토론 활동을 펼치고 있고, 학교 도서관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동해시 교육지원청은 ‘잇다’를 비롯해 그림책 놀이 지원단 ‘꿈꾸는 그림책’, 전래놀이 지원단 ‘꿈꾸는 마당’, 보드게임 지원단 '보드팡팡'의 총 4개 분야를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