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고경진 기자]=제31회 전국고전읽기백일장대회 지작사령관상 수상 홍승연 중사를 만나다.. 

Q 수상자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31회 전국 고전 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충성! 육군 3기갑여단에서 근무 중인 중사 홍승연입니다. 저는 평소 일과 이후에는 여가 생활이자 개인적인 취미로 부대 도서관을 이용하여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우연히 부대 도서관에 게시된 제30회 전국 고전 읽기 백일장 대회 포스터를 읽은 후에 처음에는 한번 응모 해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예선에 응모하게 되었고 응모작이 예선 통과하게 되어 본선 대회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전혀 기대 하지 않았는데 특별상 (충청북도 증평 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상을 수상하여 얼떨떨하면서 기쁘기도 하였지만 그 전에는 독서를 꾸준히 하였어도 독후감 작성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백일장 대회를 계기로 독후감 작성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즐거운 마음이 저를 작년에 이어 올해 제31회 대회에 참여하게 하였습니다

Q 고전 읽기에 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A 제가 몇 년 전에 이지성 작가님이 집필한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을 읽은 후에 고전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고전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지성 작가님의 책을 읽은 후에 우리 고전 읽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 드리는 게 맞는 표현 같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고전이란 몇 백 년에서 1000~2000년 전 우리 민족 최고의 천재들이 자신의 정수를 책으로 담아 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책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시대적 고민들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책을 통해 당대 천재들과 대화하고 사색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확신하며 이를 통해 한 차원 더 높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책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저희 부모님께서는 당시 제 연령대 보통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오락기나 게임기는 전혀 사주시지 않고 한국 위인전과 고전 소설들을 사주시곤 하셨는데 사실 집에 오락기는 없고 제 방 책꽂이에 책이 많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 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올해 제31회 대회 본선 도서는 김만중의 '사씨남정기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초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때 처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이 사주신 책 중 하나였는데 두 살 위 누나가 먼저 읽고 난 후에 저도 따라서 읽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읽어서인지 당시에는 권선징악을 나타내는 책 정도로 생각하였는데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 저는 역사에 빠져 살다시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역사 서적을 많이 읽게 되고 이후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저는 역사 공부를 통해 사씨남정기 책 속에 담긴 시대적, 역사적 상황을 알게 되었고 사색을 통해 저자의 집필 의도를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제31회 대회는 조기 교육 덕분에(미소) 입상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시기 위해 중점적으로 애쓰신 것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독서를 여가 생활이자 취미로 생각했기 때문에 초중고 시절 학교 숙제 이후로는 독후감을 작성해본 적이 없었습니다.그렇다 보니 독서는 나름대로 꾸준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독후감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제30회 대회 이후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문장의 간결함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점을 보완하고자 올해 제31회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틈틈이 일기 형식의 글을 써보았는데 이러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Q 다른 분들에게 내년에 진행되는 제32회 전국 고전 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를 권유하는 편지를 부탁드립니다.

A 올해 제31회 전국 고전 읽기 백일장 대회에 참여 했는데 입상하지 못했거나, 참여를 망설이다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내년 제32회 대회 때 꼭 참여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참여해서 입상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참여한다는 도전 정신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저는 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독후감 작성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내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입상을 떠나 매년 참여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꼭 참여해서 고전 읽기와 독후감 작성의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승연 중사의 추천도서>

 

이지성(지음)/문학동네/2010
이지성(지음)/문학동네/2010

우리 나라에 인문학과 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베스트셀러 도서이며 고전 독서법 또한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전에 관심이 있는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이 안 오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 드립니다.

김진명(지음)/이타북스/2021
김진명(지음)/이타북스/2021

저자는 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알기 바란다.”라는 염원을 담아 집필했다고 하는데,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 역사를 지키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 또한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역사 소설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현재 7권까지 출판되었고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김만중(지음)/민음사/2003
김만중(지음)/민음사/2003

사씨남정기의 저자 김만중의 또 다른 고전 소설인 구운몽은 조선 시대에 작성된 한글 소설이며 소설 속에서 당시 시대적, 역사적 상황을 알 수 있고 불교적 인생관 또한 알 수 있는 우리의 대표적 고전 소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 읽기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나 고전 소설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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