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위선자
행복한 위선자

 

서평자: 이순오

서평일: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도서명: 행복한 위선자

저자: 맥스 비어봄

평점: 4/5

 

  이 책의 작가는 사랑하면 닮아간다는 것, 사랑을 받으면 마음이 바뀌고, 사랑을 주면 얼굴도 바뀌게 되며, 현대인들의 가득 찬 욕망 같은 사랑이 아니라, 절제하는 사랑, 모든 것을 버릴 줄 아는 사랑, 신의 사랑을 전하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귀족 출신 조지 헬이라는 악인이 등장한다, 험상궂고 난폭한 그는 악을 행하면서 얼굴도 흉하게 변하가는데, 그런 그가 아름답고 순결한 제니 미어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고 이야기하고,

  이 책의 중반부에는 그녀가 어려서 부터 성자의 얼굴을 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기도했다는 것을 알고,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게 보이는 성자의 가면을 준비하고 이름도 조지 헤븐으로 바꾸고, 제니 미어에게 다가가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한다고 이야기하며,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행복하던 어느 날, 조지가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 친구 갬보기가 나타나서 조지의 가면을 벗기며 모든 행복이 깨지는 순간이 나타난다. 그런데 가면을 벗기니 조지는 악인의 얼굴이 아닌 진짜 성자의 모습으로 변한 얼굴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가정에서의 자신과 학교 일터 사회에서의 모습이 역할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때로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숨기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타인을 대하고 그런 일상 속에서 진짜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엇을 아는가 보다 누구를 알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기도 한다. 부부가 결혼을 하고 서로 마음과 외모 모두 닮아가는 것이나, 가족의 이미지가 닮아 가는 것이나, 일터의 문화에 따라 사람들은 성향이나 성품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환경에 따라 함께 하는 사람들에 따라 달라지고 변화한다.

  지난 2년 숭실대 독서경영전략학과에서 2년간 대학원 생활을 경험했다. 인생의 전환점을 넘어서 맞이한 대학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결 같이 독서운동을 하는 김을호 주임교수의 모습이었다. 수업 시간 수시로 대학원생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독서를 권유하고 서평을 작성토록 했다.

  10여 년 전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독서운동의 1인자로서의 모습이었다. 그 덕분이었다. 처음 책 권하는 운동본부 운영위원 위촉을 받은 이후 후원도서에 기부증 스티커를 붙이면서 우리 연구소도 독서운동을 위해 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어언 10 여 년 동안 3천 여권이 넘게 연구소 가족들과 함께 도서 후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김을호 교수의 선한 독서운동의 영향력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도 얼굴과 마음이 닮아가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지만, 삶의 본질은 진리는 언제나 동일하다. 이제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우리의 선택과 집중은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이다. 제니 미어를 통해 그녀와 함께 하며 조지 헬이 변화했듯이 말이다.

  “저는 어려서부터 성자의 얼굴을 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기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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