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

 

서평자: 광명고 고3 김영훈

도서명: 원미동 사람들

저자: 양귀자

출판사: 쓰다

조금은 이기적이게

 

                                                           광명고등학교 고 3 김영훈

 

  여기에 정직한 한 수리공이 살고 있습니다. 그는 여러 일을 해봤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수리공 일을 하고, 겨울에는 연탄 배달을 하며, 거기다가 예전에는 한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그 공장의 사장이 야반도주를 해 월급을 받지도 못한 채, 자신의 가족과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보통 수리공들이라면 더 받았을 수리비를 정직하게 받고 있죠.

  ‘원미동 사람들’에는 앞에서 말한 수리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한 남자가 수리공 임씨를 불러 자신의 욕실의 수리를 맡기게 됩니다. 수리의 견적서는 20만원으로, 부부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값이었습니다. 남자의 아내는 수리공이 돈을 더 요구하지는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임씨는 고치게 된 김에 다른 부분도 고쳐주겠다고 했고, 옥상을 남자와 함께 고치게 됩니다. 그 후, 부부는 값을 치를 때 긴장을 했고, 임씨는 생각과는 다르게 7만원밖에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부부는 자신들의 태도에 반성을 했죠. 남자와 임씨는 함께 술을 마시러 갔고, 임씨의 신세 한탄을 듣게 됩니다. 임씨는 여러 일을 해봤고, 그 중 공장에서 일을 했지만, 그 돈을 받지 못했다고. 거기다가 가리봉동으로 가 그 돈을 받으러 가면 그 공장의 사장은 돈이 없다고 잡아뗀다고 합니다. 하지만 임씨는 그 가난한 삶에도 자신이 받을 돈만 받으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임씨는 정직하다 못해 바보같이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임씨에게 이웃들에게 정직은 유지하되, 그 정직으로 인해 고통 받을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금은 이기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애초에 공장에서 일한 것에 대한 돈은 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그것이라도 받아서 조금이라도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족들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에게는 정직하게 수리비를 받으면서 살되, 공장에서 받지 못한 돈만은 받는다면, 더 나은 삶을 정직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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