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신세계
멋진신세계

 

서평자 : 정서린

책제목 : 멋진 신세계

지은이 : 올더리 헉슬리

출판사 : 문예출판사

 

길들여질 것인가 vs  길들일 것인가

 

                                                                     운산고등학교 고 3 정서린

 

  우리나라는 현재 민주주의이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이다.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사회에게 통제당할 뿐이다. 나는 책을 통해 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책에서 문명세계는 사람을 계급으로 나누어 탄생시킨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앱실론, 알파는 외모도 좋고 능력도 뛰어난 지식인으로, 앱실론은 외모가 좋지 않고 능력도 없는 노동자로 탄생시킨다. 앱실론은 꽃과 책을 경멸하게 교육시켜 노동만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리고 문명세계의 사회는 쾌락만을 추구하도록 지향하며 이들은 그에 따른다.

  책을 보면서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앱실론의 아기들에게 꽃과 책을 두고 폭발음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세뇌시키는 것이 정말 무서웠다. 사실 우리도 계급이 나뉘어지지 않을 뿐이지, 사회에 세뇌 당하는 것은 똑같다.

  수능이 끝나고 학교를 나올 때, 할게 없어서 심심했었다. 핸드폰은 집에 가서도 충분히 하니까 학교에서라도 책을 읽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는데, 친구가 다가오더니 “책을 왜 읽어? 재미없겠다. 어우, 책 보기만 해도 끔찍해.” 라고 말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 때 사람들은 책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이 개를 훈련시키는 것처럼 사회도 우리를 훈련시킨다. 미디어라는 간식을 주며 통제하려 한다. 주인의 말을 듣게 하듯 사회에 반항하지 않고 복종시킨다. 이렇게 길들여지면 세상은 사회가 아닌 트렌드가, 우리가 미디어를 원하는 것이라고 세뇌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미디어에 노출된 시대에 살고 있다. 손만 뻗으면 스마트폰, 노트북, 애플워치 등 전자기기가 있다. 이런 시대에 태어난 걸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다음은 본인의 몫이다. 사회에게 길들여지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당신은 길들여질 것인가, 길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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