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의 세레나데…“진정한 나의 주인공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

 

 

 

 

신사숙 지음

215쪽, 1만5800원

프로방스

 

 

 

이제 36년 차의 ‘베테랑 선생님’인 저자는 조용히 스며드는 달빛을 닮은 아이들과 엉뚱하고 발랄하여 해를 닮은 듯한 아이들, 별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사랑과 기대감 가득한 응원을 보내고, 학부모들에게는 함께 “든든하고 안전하게 보물을 지키는 보물상자”가 되자는 약속과 부탁을 이야기하며, 모든 선·후배 선생님들에게는 존경과 신뢰를 담아 격려하고 있다.

 

어릴 적 꿈대로 ‘바쁜 어른 선생님’이 되었고, 아이들은 함께 만든 “우리 반 노래” 합창으로 신나게 하루를 시작하며, 노래로 글자를 배우곤 했다.

 

아침 7시에 출근하여 밤 10시에 퇴근하고 방학에도 출근하는 돌봄교실 관리 교사와 담임교사, 행정업무 빼곡한 교무부장 업무까지 하게 되었을 땐 체력과 마음이 흔들거렸다.

 

잠시 쉬고자 올라간 아이들이 없는 빈 교실, 어릴 적 다녔던 시골 학교의 도서관의 모습이 떠올랐고, 책과 소소하게 불어오는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그때의 추억은 위로와 여유를 건네주었다.

 

일인다역의 생활은 곧 일상으로 익숙해졌고 안정감을 느끼게 될 무렵 이제는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렸다.

 

소풍 가는 날, 빈 도시락을 가져온 아이, 교사가 모닝콜을 해야 학교에 겨우 오는 아이, 밤10시까지 엄마를 기다리며 꾸벅꾸벅 조는 아이, 돌멩이가 무서워한다며 가방 속에 품고 다니는 아이, 말하고 싶지 않은 아이와 말하고 싶은 아이,…

 

아이들의 별별 속사정은 독자를 피식피식 웃게 만들고, 눈물짓게도 한다. 읽는 내내 우리의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힘내라’, ‘잘한다’라고 응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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