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은 위대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삶의 특별한 의미를 찾기 위해 일상의 규율과 일탈의 무절제 사이에서 무의식적이고도 직관적인 융합을 만든다. 이처럼 예술가들이 창조적인 영감을 떠올리기 위해 매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융합 의식이 바로 ‘리추얼’이다. 즉 리추얼은 세상의 방해로부터 예술가들을 지켜주는 고유한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예술가의 반복되는 리추얼을 통해 세상이라는 지평과 예술가가 구체화하려는 예술 세계 속 지평이 만나 지평 융합을 이루고, 지평 융합은 자신만의 특별한 작품으로 완성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여기에 지난 400년간 가장 위대한 창조자들로 손꼽히는 161명 지성들의 결정적 리추얼들이 있다. 그들은 특별한 일탈에서 영감을 얻기보다는 자신만의 평범한 일상을 더 깊이 파고듦으로써 창조성을 높이고 역동적인 의지를 키워갈 수 있었다.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자신만의 기질을 충분히 존중하고 반영한 결과 찾아낸 특별하고 숭고한 의식들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가 이미 정해 놓은 대로, 혹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에 의해서만 일상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창조적이고도 반복적인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며, 또한 인생의 의미를 찾는 데 있어 고귀한 영감을 갖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161가지의 엄숙한 리추얼들과 우리들의 순수한 일상이 만나 어떤 지평 융합을 이루게 될지는 책을 읽는 동안 연결과 연결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예술가는 가장 먼저 자신을 선택해야 하기에 매일 반복되는 의미 있는 의식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기 위한 새로운 질문을 찾아야만 한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