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고경진 기자]=리호는 엄마가 베트남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차별을 받게 됩니다.  아이들은 수군거리며 리호에게 편견 섞인 질문을 합니다. 같은 반 친구 우주는 외국 사람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다며 괜히 리호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강지혜(지음)/남수(그림)/상상의집/2021
강지혜(지음)/남수(그림)/상상의집/2021

주인공 리호는 스스로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에 커다랗고 쌍꺼풀이 진 눈.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달라 보이긴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 아이들도 모두 다르게 생겼다. 누구는 눈이 작고, 누구는 주근깨가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지금 내 모습이 좋아.’라며 언제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누군가 부당한 이유로 괴롭혀도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게 뭐 어때서?”라고 말하면서 편견과 차별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나는 그냥 김리호야존재만으로 특별한 김리호

외국인을 처음 만나면 우리와 외모, 언어, 문화 등 많은 것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반면에 우리가 외국에 방문했을 때에는 그 나라 사람도 우리를 보고 같은 마음을 느낄 거예요. 사람들은 낯설거나 자신과 다른 것을 보면 두려운 감정을 가지기도 해요. 하지만 상대를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요. 어떤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 잘 모르면서 마음대로 판단하는 태도를 편견이라고 해요. 편견이 강해지면 상대방을 혐오하게 되지요. 그러면 그 사람이나 집단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고, 차이를 두어 불이익을 주는 차별과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종 차별은 과거에도 지금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요. 한국에는 2002년 외국인 이주민이 62만 명이었으며 17년이 지난 2020년에는 203만 명으로 4배 이상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지금 내 노래를 부를게, 야호는 다문화 사회에서 지켜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주인공 리호가 낯선 환경에서도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모습은 서로 다른 모습에 대한 관점과 틀을 깨 주는 동시에 대화의 시작점을 알려주는 긍정의 시그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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