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 사업 선정작

우리 민속 설화 시리즈

[한국독서교육신문 고경진 기자]=해치는 먼 옛날 세상이 평화롭던 시대에 처음 나타났던 신령한 상상의 동물이에요몸이 푸른 비늘로 덮여 있고, 겨드랑이는 날개를 닮은 깃털이 달린 멋진 모습이지요.

                    임어진(지음)/,오치근(그림)/도토리숲/2021
                    임어진(지음)/,오치근(그림)/도토리숲/2021

중국 한나라 때 양부가 지은 이물지라는 책에 따르면 해치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잘 가릴 줄 알아 남을 울리는 나쁜 자를 보면 뿔로 들이받았다고 해요. 약하고 착한 이를 돕고 악을 응징하는 정의의 지킴이 수호 동물인 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남쪽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남두육성이 생명을 관장한다고 여겨 해치별이라고 불렀어요. 또한 물을 다스리는 힘이 있다고 하여 불을 막는 일에도 등장했지요.

1865년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경복궁을 다시 지을 때 자꾸 불이 나서 애를 먹었는데 대원군 꿈에 해치가 나타나 불을 끄더래요. 그걸 보고 돌로 해치 모양을 깎아 광화문 양옆에 세웠더니 순탄히 잘 완성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하지만 광화문의 해치는 일제 때 조선총독부가 행사에 방해가 된다고 철거당해서 지금 세워져 있는 위치는 정확한 자리가 아니랍니다. 정의의 사자 해치가 늠름한 제 자리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기를 응원해 보기로 해요.

이러한 내용과 같이 신화와 설화를 소개하는 도토리숲 출판사는 해치를 제작하면서 민화와 옛 문헌을 참고하여 본래 모습을 담고자 강한 터치와 색감을 사용하여 더욱 돋보이게 표현했어요. 생명을 관장하며 밝고 정의로운 세상을 바라는 해치를 면밀히 만나볼 수 있답니다.

 

 

[출판사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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