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몰입

 

                                           몰입


                                                                           중학교 3학년 이 지후

  몰입이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경험하지만 자주 경험하기는 어렵다. 유명한 과학자나 소설가들이 겪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아 !이게 몰입이구나! '라는 생각이 얼핏 들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몰입은 나를 어느 순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이끈다.

  나도 몰입을 겪은 적이 있다. 그 중 가장 최근은 몇 달 전인데 해가 지고 있는 하늘을 바라볼 때 이었다. 사실상 해가 지고 있는 게 아니라 해가 진 하늘인데 어둑 어둑 하기 직전 청록색 하늘과 어두운 하늘이 섞인 20 몇 분 정도의 시간에만 그런 색깔이 나타나곤 한다. 구름도 없는 그런 하늘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거나 다른 것들과 비유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흔치 않는 하늘을 보며 나는 깊은 바다를 떠올려 보았다. 깊은 바다를 아는가?가끔씩 볼 수 있는 깊은 바다를 보면 어둠이 그 밑에 알 수 없는 신비를 주는 경우가 존재한다. 나는 그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하늘을 보며 난 지금 바닷속에 있다는 생각 말이다.  깊은 바닷속으로 점점 가라앉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인 공포와 호기심과 궁금증이 나를 데려갔다. 순간 적으로 나는 걸으면서 어느 순간 진짜 바다처럼 숨이 가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나를 강제로 잡아 당긴다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순간적으로 그 곳에서 나를 배제하고 그 생각 속에 다른 내가 존재하는 느낌이다. 약간의 생각과 행동이 결합되면 그것은 나에게 위기와 경각심 조심성을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위험한 다리를 지날 때 '굳이 이 다리를 지나야 하는가?' 아니면 '나는 이 다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 순 없나?' 로 생각이 치우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다리에 생각이 몰입을 하게 되면 나는 이것을 신경 쓰지 않게 된다. 사실상 내가 그 곳에서 존재하지 않고 그 상상 속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되는 것이다. 마치 내가 나를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내 생각에 이동해 있는 동안 다치지 않게 최소한의 생각 만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배제하는 느낌을 가진다. 내가 자아내는 그런 환상이 아닌 존재하는 것이 진짜로 가지고 있는 그런 마음이 어느 순간 샘 솟는다. 그럼 나는 그런 몰입에 어디서 숨 쉬고 있는가? 이런 몰입이 나와 공존하는 것이 아닌 나를 배제한다고 생각한다. 순간적인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나를 몰아내는 그런 기분과 생각이 들곤 한다.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 스스로 언제든 몰입할 수 있고 자신은 그런 감정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몰입은 우리에게 날개가 될 수 있고 그저 작은 일이 될 수 있다.  아니면 다른 사람에겐 시상이 될 수 있고 그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분명 몰입은 우리의 인생의 파장으로 남을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우리는 그전 몰입이 나만의 것이 되도록 노력하고 발전 시켜야 한다. 몰입이 일어나는 그 순간 어찌 보면 몰입은 나를 배제하고 그 순간 내 생각에 오로지 집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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