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고경진 기자]=도시는 공해와 건물 사이의 열기로 답답함을 줍니다. 도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답이 이끼에게 있다는데 무엇일까요?
▲소리, 열 잡는 옥상정원
건물 옥상에 이끼를 깔면 외부의 시끄러운 소리를 줄이고 외부 열을 막는 기능을 해요. 실제 이끼 벽돌을 사용하여 실험한 결과 실내 온도를 0.4~0.9도를 낮춥니다. 그만큼 실내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요.
▲공기 청정기
실내 정원을 만들 때 이끼를 사용하거나 화분 위에 이끼를 얹으면 흙을 마르지 않게 해요. 실내 습도 조절과 함께 공기 정화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그 밖에도 귀한 버섯이나 인삼을 이끼로 감싸면 싱싱하게 보존할 수 있어요.
▲도시 오염을 측정하는 이끼
일본 후쿠이 현립대학의 연구 결과, 대기 중의 질소 오염을 이끼가 잡는다고 해요. 또 2016년에는 미국 산림청에서 이끼를 활용해 대기 중의 카드뮴을 탐지하는 기술이 나오기도 했어요. 다른 식물에 비해 비교적 뿌리가 짧고 약한 이끼가 대기 중의 수증기와 영양분을 힘껏 빨아들일 때 대기 화합물도 함께 저장된다고 해요.
▲나무 수십 그루 효과 내는 이끼벽
가로 세로 1~2미터의 벽에 이끼를 심어 설치하는 것으로 이끼 벽 하나의 효과가 나무 수십 그루와 같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사물 인터넷을 결합해 만든 친환경 이끼 벽은 연간 최대 240톤의 미세먼지, 산화질소물, 이산화탄소 공기 중에서 걸러낼 수 있어요. 이끼는 부피에 비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나무가 없는 도시 건물 벽면에 설치하면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요.
▲달팽이의 여정을 통해 돌아본 이끼의 재발견
이끼를 주제로 한 이 책은 달팽이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어느 날 나무가 베어지며 훼손된 숲에서 터전을 잃어버린 달팽이가 숲의 이상 징후를 찾아다니며 살기 좋았던 지난날의 숲을 회상합니다. 이끼의 필요성은 숲에서나 도시에서나 마찬가지로 그 쓸모가 정말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출판사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