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든 누구를 만나든 상대를 내 편으로 끌어당기는 다정한 말투의 힘

[한국독서교육신문 이소영 기자]=

▣ 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깁니다/이재은 지음/더퀘스트/23년6월30일

학창시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을까? 학생들 각자 마음속에 존경하는 선생님 상(像)은 천차만별이겠지만, 그 많은 학생들 가운데 내 이름을 기억하고 다정하게 불러주던 선생님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최애 선생님일 것이다. 김춘수 시인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읊조리던 것처럼 우리는 자신의 이름이 다정하게 불리기를 소망하고 그 다정함 속에서 위로를 받는다. 이 책의 저자 이재은은 이름 부르기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말이라고 말한다.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다정한 마음은 다정한 말투가 되어 나오고, 다정한 말투는 상대의 마음에 사랑과 응원으로 가닿을 것이다.”(<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깁니다>中에서)

호랑이 선생님의 무서운 기세에 눌려서가 아니라 내 이름을 부르는 선생님의 다정함에 반항심을 줄였던 경험을 가진 필자로서는 많은 공감을 하며 책을 읽었다.

이재은 작가는 MBC <뉴스데스크> 앵커이자 간판 아나운서로 1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말’에 대해 관찰을 해 왔다. 그 과정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의 화법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이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다정한 말’을 구사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어쩌면 부끄러울 수도 있는 자신의 경험을 예시로 보여주는 솔직함과 술술 읽히는 쉬운 글이다. 거기에 좋은 문장 인용과 작가의 생각은 훌륭한 덤이다.

“다정함은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마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했다는 작가는 배움이 사람에게 최고의 영양제라고 말한다. 사소한 것 같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고, 누군가를 죽일 수도 또 누군가를 살랄 수도 있는 말! 살아가면 이토록 소중한 말을 오늘부터는 다정하게 곁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 인사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소영 기자님, 오늘도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깁니다/이재은 지음/더퀘스트
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깁니다/이재은 지음/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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