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초등학생 때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으로 로봇교실을 다니면서 로봇공학자를 꿈꿨다. 그때는 스마트폰도 대중화 되지 않았던 시대이고 챗GPT는커녕 인공지능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대이다. 15년도 되지 않은 시간동안 세상은 엄청나게 많이 바뀌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악용하지 않고 유용하고 따뜻한 기술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난 2023926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로봇공학자로 유명한 데니스홍 박사의 강연이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데니스홍 박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서 집에서 요리를 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요리는 창의적이게 만든다. 직접 손으로 만든 요리는 먹을 수 있는 사랑이자 나눌 수 있는 행복이다.

요리를 하면서 로봇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아한 형제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요리의 본질은 새로운 기술의 응용보다 위생적이고 맛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데니스홍 박사는 최근에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유쾌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출간했다.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유쾌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현재를 살아가는 법>UCLA의 로봇연구소 RoMeLa를 이끄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그는 과학자로서의 삶 이전에 평범한 가정의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남다른 유머감각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며,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꿈꾸며 자신을 지켜나가는 그의 일상 기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유쾌하게 지켜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UCLA의 로봇연구소 RoMeLa를 이끄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그는 예쁘지는 않지만 자신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지 말고 지금의 나를 충분히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누군가 보기에 너무 착하고 가식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식은 할지언정 가식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니스 홍은 긍정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거짓을 말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말을 하려 애쓰며, 긍정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해나갈 뿐이다. 이런 당연한 일상들이 모여 단단한 나를 만들고, 나의 일상을 지켜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데니스 홍에게도 마냥 신나고 즐거운 하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시연을 앞두고 로봇이 고장나거나, 연구가 연달아 실패하는 일, 사람들의 환호에 취해 초심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좌절하거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역경을 만날 때 실패에서 배우며, 다음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실패할 자유를 즐기라고 조언한다.

세계 최고의 로봇공학자가 된 그를 모두가 꿈을 이룬 사람이라고 부러워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남아 있다. 맛있는 요리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리사, 멋진 마술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마술사, 놀이기구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등 아직 남은 꿈들을 포기하지 않고 이뤄나가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데니스 홍의 하루는 대부분 연구와 수업, 가족과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이 시간들 못지않게 SNS를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수년 전부터 해시태그 데니스홍_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조언(), 쉴 곳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기대어 쉴 수 있는 울타리(wall), 일상에 지친 누군가에게는 유쾌한 잡담으로 우리를 위로해왔다. 그의 기록을 모아 만든 이 책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오롯이 사랑할 줄 아는 데니스 홍이 튼튼하게 쌓아왔고, 단단하게 지켜가는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바쁜 시간 속에서 타인과 세상의 눈으로부터 괴로워하며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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