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어렸을 때 집문 앞에 걸려있던 메뉴판을 연상케 하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내가 사랑했던 10가지 중국 음식들에게>인데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중국 음식에 대해서 알게 됐다. 이 책을 출간한 윤서정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1Q. 작가님의 책을 스스로 소개부탁드릴게요!

 

중국 음식은 마라탕밖에 모르는 당신에게 바치는 이야기!

중국 교환학생 생활동안 10kg가 불어 돌아온 저에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대체 중국에서 뭐가 그리도 맛있었지?”

그게 말이죠! 말은 휘발성이 강하니 책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보는건 어떠신가요?” 라는 대답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문과 학생의 달달한 음식 레시피, <내가 사랑했던 10가지 중국 음식들에게> 입니다.

 

2Q. 중국 음식을 주제로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중문과 학생으로서, 또한 중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맛있는 중국 음식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꼭 먹어봐야 할 인생 중국 음식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이를 주변 사람들이 몰라서 못먹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교환학생 생활동안 다양한 음식들을 먹으며 나의 식생활에 대한 견문이 넓어졌던 것처럼, 주변 친구들의 음식에 대한 세계 또한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결과, 내가 가장 사랑했던 10가지 중국 음식을 소개하는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3Q. 표지도 중국집 메뉴판 같아서 눈에 띄었어요! 디자인의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메뉴판만큼 그 음식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고 생각해요. 중국에 갓 당도했을 때 식당에 가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을 익혀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식당에서 공짜로 나누어주는 메뉴판 전단지들을 모아 와 메뉴판에 밑줄을 치고 필기를 하며 무려 메뉴판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이때의 익살스러웠던 기억을 담아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고, 이것이 중국집 메뉴판스러운 표지 디자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더욱 컨셉추얼해질 수 있도록 직접 만든 중국집 스티커도 구성으로 함께 넣었어요!

 

 

 

4Q. 이 책을 누가 읽어봤으면 하시나요?

 

먹는 행위를 통해 행복함을 느끼는 모두가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하여 아는 것이 단 한개도 없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달달한 음식에세이니 말입니다 :)

 

 

5Q. 중국음식의 매력이 궁금해요.

 

오만가지 식재료를 사용한 오만가지 방법의 요리가 존재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스스로가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고 즐기는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중국 음식에 더욱 마음이 끌리는 것 같아요.

 

 

 

6Q. 꼭 먹어봤으면 하는 중국음식이 있나요?

 

빠스디과’ (拔丝地瓜) 라는 중국식 고구마 맛탕을 모두가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찐 고구마에 설탕옷을 입혔다는 것에서 맛탕과 결을 같이 하는 요리이지만, 이 빠스디과의 설탕옷은 맛탕의 그것보다는 탕후루의 단단한 친구와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요새 과일 탕후루 열풍이 부는만큼 고구마 탕후루라고 할 수 있는 이 빠스디과도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요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7Q. 작가님께서 요리 하는 것도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중국음식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중국식 야채볶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용되는 재료도 간단하고, 요리 방법도 정말 쉬워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다진마늘을 넣어 마늘기름을 내다가 씻은 채소를 투하해 볶고, 굴소스와 전분 섞은 물을 넣어주고, 야채가 숨이 죽을 때까지만 볶아주면 밥도둑 요리 하나가 뚝딱 완성되어요. ㅎㅎ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배추, 청경채 등을 사용해 뚝딱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요리랍니다!

 

 

 

8Q. 중국음식은 호불호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요. 중국음식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음식은 그 맛도 중요하지만, 이 음식을 누구와 함께 먹느냐 또한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음식을 복스럽게 먹어 나의 식욕을 자극시켜줄수 있는 친구와 함께 마라탕집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국의 마라탕은 우리 입맛에 맞게 자극적인 맛이 많이 사라졌어요. 충분히 드셔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9Q. 도전해보고 싶은 요리가 있을까요?

 

중국 학교 기숙사에서 먹었던 발효식초국수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를 도전해보고자 중국식 식초를 사왔는데, 국수 요리에 도전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아 애써 사온 식초에 만두만 찍어먹고 있거든요 ㅎㅎ

 

 

10Q.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저는 독립서점에서 진행하는 독립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해 책을 출간할 수 있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책을 만들면 해당 서점에 출판한 책을 입고할 수 있었답니다. 서점에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반적인 가이드는 알려주셨지만 책을 만들어내는 과정 그 자체는 온전히 스스로의 몫이었어요. 이를 위해 편집 프로그램도 익히고, 인쇄소에 견적 문의도 넣어보는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11Q. 작가님의 책은 어디서 구입이 가능한가요?

 

오프라인 구매는 혜화에 있는 독립서점 <공간과 몰입> 에서 가능하고, 온라인 구매는 제 개인 sns 계정 (인스타글매 @ddodongeetoon)에서 가능합니다.

 

 

12Q. 차기작 출간 계획도 있나요?

 

있습니다! 아직 다 소개하지 못한 중국 음식들이 너무 많아 음식 소개글 2탄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ㅎㅎ 또 중국 체류 당시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기 때문에 중국 여행기를 출간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어요. 중국 국내 여행 시리즈를 인스타툰 시리즈물로 연재한 적도 있는데, 이를 다듬어 책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 또한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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