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큰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가 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서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으며 1968년 와세다대학교 제 1문학부에 입학했다. 그리고 재즈카페를 운영하던 중이었던 1979<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ㅇ을 수상하면서 29세라는 나이에 데뷔했다.

 그리고 1982<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 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통해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의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서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소설이 6년만에 출간됐다. 제목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다. 그리고 지난 9, 출간을 기념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팝업스토어가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됐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팝업스토어에는 1시간 이상 기다릴 정도로 긴 줄이 서있었다.

성수동 주택가 골목 한쪽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일본의 기차 정거장 분위시호 만들어졌으며 새 장편소설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과 이전 작품인 ‘IQ84’와 함께 이 뿐만 아니라 무라카미 하루키의 산문집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방문했을 때는 마지막날이라서 유독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현실, 비현실이라고 적힌 무라카미 하루키 스테이션 미니 복권을 나눠줬으며 책갈피에는 이 세계에서 마음에 비밀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것은 사람이 이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등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속 명대사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 내부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양한 책들과 함께 레코드 음반도 함께 몇장 쌓여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인 상실의 시대의 원제는 노르웨이 숲이었다. 이는 영국 유명 밴드인 비틀즈의 실제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그만큼 무라카미 하루키는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가 진행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소설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경우 코로나19로 사람들 사이에 벽이 세워지기 시작한 2020, 그는 사십 년간 묻어두었던 작품을 새로 다듬어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삼 년간의 집필 끝에 총 3부 구성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세상에 내놓았다.

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70대의 작가가 청년 시절에 그렸던 세계를 43년 만에 마침내 완성한 것이다. 6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로 화제가 된 이번 작품은 현지 출간과 동시에 책을 구입하려는 독자들의 행렬과 언론의 취재 열기로 주요 서점이 마비되었고, 2개월 만에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거장 하루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여전함을 과시했다. 82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한국어판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예약판매 즉시 교보문고, 알라딘 그리고 예스24 3대 온라인서점의 실시간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례적으로 예약판매 기간 내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작인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와 비교해볼 때 하루 만에 전작의 3일간 판매량을 넘어선 기록이다.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문학동네는 예약판매중 급히 중쇄를 결정했으며 94일 기준 3쇄를 제작중이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자신의 작가 인생과 작품세계를 수확하는 뜻깊은 완성이자 하나의 매듭이며, 이후의 하루키를 기대하게 하는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현실과 비현실을 다채롭게 넘나드는 하루키적 상상력을 더욱 원숙한 세계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장편은 그의 신작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하루키 세계를 집약한 결정적 작품으로, 이제 막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를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하루키 세계로 들어가는 완벽한 입문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무라카미의 세계관을 알고 싶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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