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시원한 가을이 됐다. 그런데 요즘 현대인들은 높아진 가을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일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잠시 마음을 돌리며 쉬어가면서 들을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지난20231013일 금요일 저녁 7시에 가을날 산동에서 두보와 이백을 읇다라는 주제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명사초청특강 금요일 라이프클래스 주인공으로 옛 시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파하는 김성곤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그는 이날 강연을 통해서 말에 한시를 곁들이면 품격을 높일 수 있어요. 또한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휴식을 제공하죠라고 이야기 했다. 이날 별마당도서관에서 김성곤 교수와 함께 이백과 두보를 벗삼아서 산동 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김성곤 교수는 <김성곤의 한시산책-자연에 기대어 한시의 숲에 노닐다>를 출간했다.

<김성곤의 한시산책-자연에 기대어 한시의 숲에 노닐다>은 옛 시인들의 한시를 벗 삼아 노닐면서 지친 일상에 휴식을 더한 책으로서 노래하듯 한시를 음송하는 기법으로 한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중문학자 김성곤 교수의 한시 안내서가 출간되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두보, 이백, 왕유 등 유명한 옛 시인들의 한시를 소개하고, 작가의 삶을 스토리로 재구성해서 들려주고 있어 한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말미에 저자가 직접 창작한 한시도 공개해서 오늘날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한시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다양한 휴식 공간 중 하나로 한시를 제안한다. 속도를 숭배하고 자연이 상실된 대도시의 삶은 피곤해지기 마련인데,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강물이 바쁘다고 서둘러 흐르는 법이 없고, 산이 급하다고 계절을 재촉하지 않는 법. 한시 속에는 이런 자연이 살아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달, , , 강물, , 나무, 새들이 지천이다. 청정한 강물이 사철 흘러가고 삽상한 솔바람이 만 골짜기를 불어가는 한시의 세계에서, 독자들은 그 강물에 속세의 묵은 때를 씻고 그 바람에 세속의 피곤을 날려보내면 되는 것이다.

또한 김성곤 교수가 출간한 <리더의 옥편>은 늘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손안의 경영비책리더의 옥편. 공자와 장자의 사상, 두보와 이백, 도연명의 시문학,<사기><한서>,<전국책>의 사서까지, 전통적 문()/()/()의 개념을 바탕으로, 그 속에서 캐낸 리더십의 핵심을 소개한 책이다. 동양고전을 대표하는 문학작품과 역사서, 철학서에 담긴 지혜의 정수들을 가려 뽑아 우리 시대 리더들이 길잡이로 삼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 리더와 중역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은 SERICEO 리더십 명강의 30강 에, 강의 때 미처 말하지 못한 새로운 고사와 성어를 보충하여 완성되었다. 인재 발굴을 위해 리더가 필히 알아야 할 것들, 조직에 해를 끼치는 행위나 세력에 대한 진심어린 경계의 말, 진정한 혁신의 완성을 위해 리더가 가주어야 할 태도와 비전까지, 기업을 경영하며 마음에 새겨야 할 서른 가지 말들을 고사성어에 빗대어 명쾌하게 풀어냈다.

한편 김성곤 교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두보, 이백, 도연명 등의 중국 문학 외에도 공맹과 노장을 비롯한 동양사상, <사기> <한서> 등 사서까지 근 30년간 한결같이 인문고전 연구를 지속해왔고, 그 결과물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저술과 방송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정본완역 두보전집>의 역해 작업에 참여했고,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리더의 옥편> 외에도 <김성곤의 한시산책> <중국인문기행> <중국명시감상> <중국명문감상>(공저) 등을 썼다. 2011년부터 9년여 동안 EBS [세계테마기행 - 중국한시기행]에 출연해 유머를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찬사를 받았으며, EBS 전체 프로그램 출연자 가운데 한 해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EBS 방송대상출연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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