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우리는 해보고 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 미루거나 결국에는 포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실에 벽에 부딪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굉장히 멋있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운영미 아나운서는 나이가 무색하게 젊다. 호기심과 에너지가 가득하며 찬란한 삶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바로 살고 있는 중이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SBS에서 아나운서를 하던 시절에 그리고 그 이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화려한 삶을 살아왔다. 젊은 시절보자 지금의 자신이 외모 지수와 능력 지수, 그리고 행복 지수 모두 더 좋아졌다고 자신한다. 직접 기획한 여행 프로그램인 영미투어는 오픈 3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좋아하는 물건들을 선발해서 판매하는 영미상회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주도적으로 기획력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현재를 즐기는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윤영미 아나운서의 강연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할 수 있을 때 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지난 20231020일 금요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별마당도서관에서 라이프스타일 클래스 강연이 진행됐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해보고 싶은 일을 계속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강연을 시작했는데 그가 아나운서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고등학교 때 청량리역 역장님께 방송을 해보겠다고 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역 여자 아나운서 역할을 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놀 수 있을 때 놀고 볼 수 있을 때 보고 갈 수 있을 때 가고-인생, 지금이 중하다>를 출간했는데 <놀 수 있을 때 놀고 볼 수 있을 때 보고 갈 수 있을 때 가고-인생, 지금이 중하다>남 눈치 보지 않는다” “질투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녀는 좌절하거나 우울해하지 않는다. 여유 있는 삶이었다면 오히려 안주하고 정체되었을 지도 모를 일. 생계형으로 살아온 일하는 여자의 일상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예순이 된 지금 더 에너제틱하고 열정적이며, 여자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인생의 쓴맛, 단맛 충분히 느끼며 살고 있다는 것. 쉬지 않고 전진해왔기에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줄도 알게 되었다.윤영미가 기획한 여행 프로그램 영미 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그녀는 늘 여행오기 전 남편에게 허락받지 말고 통보하세요라고 말한다.

남 눈치보고 살지 말자, 남편 눈치 시댁 눈치 다 부질없는 일. 다른 사람 질투하지도 말자. 질투하면 나만 피폐해지니 그냥 부러운 사람 따라하고 말자. 돈 모으는 일에만 과하게 집중하지 말자. 열심히 쓰고 살았기에 지금 모아놓은 재산은 없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다. 순간순간 즐기며 잘 살아온 것 같다. 그 돈 안 쓰고 건물 한 채라도 샀으면 지금 더 행복해졌을까.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즐기고 행하는 일상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주는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윤영미 작가는 대한민국 60대 여성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방송인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홈쇼핑, 지방 행사와 강연까지 대한민국 곳곳 그녀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50줄에 방송국을 떠나며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벌판에 홀로 선 듯한 기분을 느꼈지만 가만히 서서 기다리지 않았다. 나이 따위는 잊고 무엇이든 만들어서라도 했다. ‘생계형방송인임을 자처하며 나 좀 써주세요”, “나랑 일해요를 끊임없이 어필하는 모습은 우아하게 폼잡는 기존 아나운서들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녀의 살아온 이력도 그렇다. 동료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는 늘 꼴찌였다고 말한다. 학벌, 집안, 외모 모두 주변 동료들에 비해 명함 내밀 수준이 안 되는 처지였다며 그래서 방송국 시절엔 뱁새가 황새 쫓아가듯 허덕이는 삶을 살기도 했단다. 돈 잘 버는 남편을 만나지도 못했기에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까지 혼자서 감당하는 삶을, 예순을 넘긴 지금까지도 살고 있다. 윤영미 작가의 책은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식 없는 말들을 풀어놓았다. 방송을 통해 이미 다 안다고 생각했던 방송인 윤영미의 반전 매력이 책장마다 가득하다.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젊은 에너지, 가식 없는 솔직함, 쿨한 사유, 시종 웃게 만드는 유쾌함까지. 읽을수록 닮고 싶은 언니윤영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사는 일이 무겁고 버거운 이들에게, 이제 정리할 일만 남은 생이라 생각하던 이들에게도 엉덩이 조금 가볍게 살아볼까생각하게 하는 책.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할 수 있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인생 나침반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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