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그는 창귀와 문어의 꿈 등 다양한 음악을 통해서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다. 1992년 태어난 안예은은 올해로 나이 서른 두 살이다. 그는 노래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지만 청소년기 때부터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는 아직 아기인데 이렇게 인생 얘기를 해도 되나?’하는 걱정이 앞섰었다. 그리고 좋아하던 음악이 곧 생업이 됐으며 그리하여 막연하게 최종 목표로 삼고 있던 것들을 하나둘 이루어가는 것,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 등이 아직도 꿈 같고 낯설지만 적응해가는 중이다.

그는 지난해 <안 일한 하루-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를 출간했다. 그리고 지난 20231021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광진정보도서관 문화동 지하1츨 영화음악감상실에서 가수 안예은의 <안 일한 하루-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북토크가 진행됐다. 그는 강연을 통해서 책을 쓰면서 내 책이 조언이나 충고가 되기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면서 과거의 아픔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 병원에서 목숨을 살려줬기 때문에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고 싶었다. 문어의 꿈은 작업실에서 나갈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빗대어 만든 것이다.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축소되는 것 같다. 재밌어서 책을 읽고 있는데 관심이 없는 분야의 책도 읽으려고 하고 있다.

독서가 곡 작업을 할 때 어휘 선택 등에 도움이 된다. 어렸을 때 자우림을 보면서 그들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충격을 받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많이 읽고 많이 들으며 많이 보는 것이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 했다. 서사가 있는 가사와 독창적인 음악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안 일한 하루홍연, 문어의 꿈, 창귀등의 곡을 발표하며 특유의 한국적인 소울과 멜로디를 선보여온 아티스트 안예은의 평범하지만 특이한 일상과 솔직한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평소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재담꾼의 면모를 보여온 저자가 이번에 입담을 제대로 풀어놓았다. 소심한 성격으로 과감한 결과물을 내고, 혼자 있길 좋아하면서 어딘가 다정한, 어두운 마음을 품고 밝은 곳으로 향하는(_‘가수 오지은 추천사중에서) 안예은이라는 아티스트의 양면이 활어처럼 생동하며 오늘의 고민과 내일의 불안을 재치 있게 보여준다.

한편 안예은은 K팝스타 5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키며 대중 음악가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독특한 무대는 단숨에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이윽고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인으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기쁜 만큼 고충도 커졌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괴리가 벌어지면서 칭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함정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그 우울감은 이윽고 춥고 어둡고 깊은 바닷속에 있지만 꿈을 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문어(_문어의 꿈가사)로 대입되어 세상에 경쾌하게 등장하기에 이른다. 안 일한 하루의 첫 번째 장, ‘일하는 하루에서는 창작 비하인드를 비롯해, 자기 복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창작자로서 일하는 안예은이 홀로 싸우며 부딪히고 화해하고 다짐하는 과정들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일기와 다름이 없다. 저자는 어린 시절, 가슴을 여는 수술을 다섯 번했다. 그로 인해 가슴과 양 옆구리에 여러 흉터가 남아 있다.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태어나자마자 병원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있지만 반려병은 제약이나 난관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에 선명한 가르침을 남겼다. 같은 희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날, 그녀의 삶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작업실로 향하고, 방바닥에 붙은 채로 주말을 나고,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갈 맛집을 검색하고, 수십 번은 봤을 무한도전을 또 돌려보는 것! 책에서는 안예은 안에 공존하고 있는 두 가지의 모습, 즉 대중 음악가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삶을 균형 있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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