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어느덧 가을이 됐다. 봄과 가을과 어울리는 시는 여름과 겨울보다도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인지 봄과 가을은 시와 어울리는 계절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수녀는 누구일까? 바로 이해인 수녀이다. 이해인 수녀, 그는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에 몸담고 있으며 1968년에 첫 서원을, 1976년에 종신 서원을 하였으며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로써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는 꾸준히 시집을 출간하고 있는데 필리핀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영문학과,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9새싹문학상, 2여성동아대상, 6부산여성문학상, 5천상병 시문학상, 26한국가톨릭문학상본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민들레의 영토>와 그리고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뿐만 아니라 <시간의 얼굴>과 함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 <작은 기쁨> <희망은 깨어 있네> 그리고 <작은 기도>,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 시 전집 1·2> 등이 있으며, 그리고 시산문집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꽃잎 한 장처럼>, 산문집 <두레박>과 함께 <꽃삽>,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기쁨이 열리는 창>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그 사랑 놓치지 마라>과 함께 인터뷰집 <이해인의 말> 등이 있으며, 뿐만 아니라 옮긴 책으로 <영혼의 정원>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 등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출간 이후 8년만에 새로운 시집인 이해인 수녀 신작 시집 <이해인의 햇빛 일기>가 출간됐다. 이를 기념해서 지난20231022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 위치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이해인 수녀의 <이해인의 햇빛 일기> 출간기념 사인회가 진행됐다. 이날 사인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으며 그는 사인을 하면서 알록달록한 색연필을 가지고 사인을 했으며 스티커를 함께 붙여줘 그의 정성이 느껴졌다. <이해인의 햇빛 일기>는 수도자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따스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가 8년 만에 전하는 신작 시집. ‘위로 시인이자 치유 시인으로서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반짝이는 진주처럼 맑게 닦인 백 편의 시가 담겼다. 1부와 2부는 투병 중에도 나날이 써낸 신작 시만으로 엮었다. 수도자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따스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가 8년 만에 전하는 신작 시집. ‘위로 시인이자 치유 시인으로서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반짝이는 진주처럼 닦인 백 편의 시가 담겼다. “저마다 무슨 일인가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날을 샌 존재들에게”(황인숙 시인, 추천의 글) 시인은 작은 햇빛 한줄기로 가닿고자 한다. 때로 생경하고 낯선 고통 앞에서도 아파도 외로워하진 않으리라결심하며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인의 맑고 고운 언어들이, 우리의 상처와 슬픔에도 환한 꽃등하나씩 밝혀줄 것이다.

1내 몸의 사계절2맨발로 잔디밭을은 투병 중에도 나날이 써낸 신작 시들로 엮었다. “처음으로 만난/햇빛의 고요/햇빛의 만남”(햇빛 향기) 속에서 시인은 매일 아침을 새롭게 맞이할 넉넉한 양분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이웃에게 둥근 사랑을/시작한다.”(햇빛 주사) 아픔을 겪어내는 나날이지만 시인은 숨 쉬는 기쁨을, 우리가 여전히 서로의 곁을 지켜줄 수 있음을 잊지 않는다. 3좀 어떠세요?’에는 해인글방에서 펴낸 소책자 작은 위로 · 작은 기쁨중 스물네 편을, 4촛불 켜는 아침은 이전에 발표한 시들 중 열여섯 편을 선정해 실었다. 여기에는 아픔을 오롯이 마주하는 구체적인 몸이 있다. “오늘따라/얼굴이 많이 부어/낯선 내가 거울 속에서/어색하게 웃고”(독을 빼는 일) 있으며 설명할 수 없는/통증을 견디고 있는/미지의 벗들을”(통증 단상 2) 기억할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아무 일 없는 평범한 하루를 더 간절히”(아픈 근황) 그리워하는 순간이 늘어난다. 그러나 시인은 때로 많은 것을 낯설고 야속하게 만드는 아픔이, 결국에는 더 넓은 세상을 끌어안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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