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독립출판물을 좋아한다. 독립출판물의 매력은 작가들의 개성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2023113~5일까지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위치한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언리미티드에디션 UE15가 진행됐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20091회를 시작으로 매해 한 차례씩 열려 온 독립출판, 아트북의 축제로서 예술가와 출판사가 독립출판이라는 공통점으로 한곳에 모여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진행된 UE15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500여 명의 제작자로 이루어진 220팀 중 20%(45)가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최초 참가팀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로부터 온 해외팀(29)이 함께했다. 이와 함께 도쿄아트북페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예술인 간 교류를 활성화해서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포디자인출판지원센터(WRM)’과 협력하여 WRM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서적을 행사기간 동안 열람할 수 있는 임시도서관을 설치, 행사 참가팀의 제작물 외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식 프로그램 역시 아시아 음식을 탐구하는 ‘ASIAN_FOOD_DESIGN’의 토크부터, 관람객들의 인형을 모아 촬영할 다함께 토이즈’, UE15만의 고유한 장면을 드로잉하는 ‘UE 스케치등 새로운 시도에 맞추어 다양하게 진행됐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관람객은 예비 작가로 언제든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행사가 공급자-소비자의 구도로 진행되지 않는다. 아트북 애호가 및 관계자로 구성된 주 관람객층과 제작자의 활발한 피드백과 교류를 발견할 수 있는 행사로, 높은 활기의 밀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UE라는 행사명의 약어가 예술가, 예비 창작자, 관람객 사이에서 호명되고, 선착순 접수가 아니라 공모-선정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행사 내 참여하는 출판사와 작가, 그 작품의 퀄리티에 대한 믿음이 관람객 사이에 퍼져있다. 2만 명이 넘게 방문하는 페스티벌로 독립출판 시장과 행사지(노원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2009년부터 매해 서울에서 개최하는 아트북페어로서 아시아 및 영미원 국가의 예술가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올해 2023년에는 팬데믹 이후 해외 제작자가 다시 본격적으로 참여하여 해외 아트북의 양상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올해에는 도쿄아트북페어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부스교환 이벤트인 <UNLIMITE MATE>를 진행했으며 언리미티드에디션과 도쿄아트북페어가 각 2~3팀씩 참가팀을 선정해 양 행사의 부스를 교환하는 이벤트를 통해 한국의 제작자가 일본에서, 일본의 제작자가 한국에서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며 국가간의 교류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열다섯 번째로 진행된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는 다수의 첫 참가팀, 여러 국가로부터 온 해외팀이 함께했다. 220팀이 준비하는 새로운 책과 작업을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220팀이 참여하는 행사 특성상 개별 출판사와 제작자들의 자발적인 홍보와 설명이 사전 인식을 고취시키고, 이는 참가자의 팔로워들의 방문으로 이어져 실제 행사장에서 심화된 대화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으며 그 때문에 행사를 한 달 앞둔 때부터 여러 온라인 매체를 통해 참가자들의 고무된 홍보 양상을 관찰할 수 있고, 다양한 관람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언제나 출판사와 제작자의 개별적이고 자발적인 홍보가 핵심이 됩니다. 비평가와 관람객 역시 그들의 집중된 홍보가 이 행사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했습니다. 10년째 사용하여 브랜드 이름처럼 쓰이는‘UE’, ‘언리밋의 경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에서 다수의 태그로 활용, 사용되면서 다른 바이럴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각자 채널이 적극 홍보에 나서는 양상을 이루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언리미티드에디션 행사는 매년 열리기 때문에 독립출판물에 관심이 있거나 영감을 얻고 싶다면 꼭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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