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서교육신문 김호이 기자] 1111일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막대과자인 빼빼로데이와 농업인의 날과 함께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인 가래떡데이를 떠올릴 것이다. 그렇지만 1111일은 서점의날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20161111일을 서점의 날로 선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하에 매년 <서점의 날>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점의 날은 1111일 서가에 꽂혀 있는 책과 이를 읽기 위해서 줄지어 서점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연상케 하는 날짜로 서점을 운영하며 지역문화 거점의 역할을 해 온 전국 서점과 서점인들의 권익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서점을 활성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적 독서 문화 전파와 서점 방문의 생활화를 위해서 제정됐다. 이에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 3년의 터널을 지남과 동시에 온리인에서 진행되던 많은 행사들이 다시 서점에서 독자들과 대면해 진행되면서 다시 만나는 서점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고 서점과 책 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겨 전국 서점인들의 각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제 7회 서점의 날 기념식이 지난20231110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 위치한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빌딩에서 진행됐다.

오후 2시에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서점인들과 서점 및 출판유통 관계자들이 모여서 서점과 책 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시상식을 통해서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점문화발전 유공자 장관포상과 함께 올해의 서점인 상, 우수 조합상, 서점인이 뽑은 2023 올해의 책, 작가상 그리고 공로상과 함께 감사패 등의 시상이 진행됐다. 서점문화발전 유공자로는 김성곤 쌍문문고 대표와 변재희 청운서림 대표, 그리고 한주리 서일대 미디어출판과 교수 등 7명이 선정됐으며 올해의 서점인 상의 경우 김윤환 영광도서 대표이사와 김숙이 광명문고 대표, 김관기 로얄문고 대표가 수상했다. 이와 함께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서는 정지아 작가, 공로상 수상자는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가 뽑혔다. 시상식이 끝난 후 오후 7시에는 서점콘서트가 진행됐다. 일반 독자 100여명을 사전 신청을 받아서 정지아 작가와 김초엽 작가와 함께 그들이 경험했던 다양한 서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사회로는 아나운서 출신이자 현재 다람출판사의 대표인 박혜진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박혜진 대표는 이날 서점 콘서트를 통해서 자신의 서점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서점콘서트를 시작했다. 박혜진 대표는 출판인으로 살면서 서점을 더 자주 가게됐다고 이야기했다. 정지아 작가는 인생에서 중요한 서점 두곳이 있다. 구례에 살았는데 당시에는 책도 귀했고 도서관도 없었다. 학교가 끝나면 유일한 서점에 가서 책을 읽었다. 동아서점에서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중학생 때도 서점을 자주갔다. 그러면서 책과 친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김초엽 작가는 서점의 경험에 대해서 울산에 살았는데 문제집을 파는 서점밖에 없었다.

취향에 맞는 책이 없어서 온라인 서점을 많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어서 김초엽 작가는 서점이 작가가 된 이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지아 작가는 어릴 때는 정보를 얻을 게 책밖에 없어서 책을 자연스럽게 많이 읽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올해 서점의날 작가로 선정된 정지아 작가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써내는 작품마다 삶의 현존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탁월한 언어적 세공으로 한국소설의 새로운 화법을 제시”(문학평론가 정홍수)하기를 거듭해온 정지아는 한 시대를 풍미한 <빨치산의 딸>1990에 출간한 이후로 이래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아버지 이야기를 다뤘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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