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경영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

지역사회와 함께 독서경영 대중화를 위해 노력

[한국독서교육신문 이소영 기자]=옛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영문 약칭이자 현재 회사의 정식 명칭인 KT&G는 과거에는 국가기관이었다가 공기업을 거쳐 지금은 민영화된 엄연히 민간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담배, 인삼, 홍삼 제품의 제조와 판매이며, 이외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식음료품의 제조와 판매, 잎담배 경작지도, 담배 재료품의 제조 및 판매,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용품 기기의 개발·제조 및 판매, 무역업, 부동산업 사업 등이다.

'바른 기업', '깨어있는 기업',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KT&G는 2010년 ‘독서경영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구성원들에게 매년 2권의 도서를 제공하며 독서경영을 시작했다. 그 후로 2014년 학습 포털 ‘KT&G ABC(Article, Book, Clip)’를 통해 개인별 맞춤 도서 제안 서비스를 마련하고, 현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통합해 역량개발 콘텐츠를 상시 제공하며 독자적인 독서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 신탄진에 있는 KT&G본사.      사진제공/나무위키
대전 신탄진에 있는 KT&G본사.      사진제공/나무위키

 

독서경영 시스템 1단계, 독서문화 조성

독서경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기업 내 책읽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KT&G는 전국 여러 기관에 사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특히 서울과 대전에 조성된 ‘상상마루’도서관은 외부 도서 리스 社와 연계해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주기적으로 입고하고 교환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또한, 매년 하계 휴가철에 CEO가 도서를 추천하고 이를 사내 게시망에 올려 경영진의 경영철학을 전파함으로써 사내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독서경영전문기자의 TIP

사내 도서관의 모습이 직원수에 비해 규모가 많이 작아 보인다. 사내 곳곳에 독서할 수 있는 공간 또한 사례집을 통해서는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 회사는 독서경영을 실천함에 있어 구성원들의 다양한 참여형 독서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그 예로 나만의 명언이나 좌우명을 책갈피로 제작하는 이벤트와 책 속의 좋은 글귀를 소개하는 ‘책속한줄’프로그램이 있다.

독서경영 시스템 2단계, 학습 조직

KT&G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KISS(KT&G Innovation Supreme System)플랫폼을 운영하여 구성원들이 매달 희망 과정을 2개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한다. 2022년 10월 기준으로 KISS에는 1500여 개의 다양한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AI기반의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KISS 플랫폼內 교육 수강 페이지.    사진제공/KT&G
 KISS 플랫폼內 교육 수강 페이지.    사진제공/KT&G

☞독서경영전문기자의 TIP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은 개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고 이는 조직의 성과에도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플랫폼 속에 학습 진도 성황 외에 개인의 독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활동란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 

독서경영 시스템 3단계, 정보 축적

KT&G는 사내망을 통해 CEO의 추천도서를 게시하고 경영진의 경영철학을 공유한다. 특히, 게시물 내 댓글 소통으로 업무적, 개인적 차원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경영

‘KT&G 상상플래닛’(서울 성수동 소재, 청년창업공간)1층의 오픈형 서가 ‘상상서가’는 입주사와 외부 방문객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중 제575회 한글날을 맞아 논산시 한글 대학에서 출간한 어르신들 시화집에 실린 시화작품 일부를 KT&G대치 갤러리에 전시하여 젊은 세대와 어르신 세대 간의 공감대 형성을 유도하고, ‘KT&G상상마당 홍대’를 통해 대중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개강좌와 특강을 개설, 운영한 점은 지역사회로의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된다.

▣ 독서경영전문기자의 메모

2022년 독서경영우수직장인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주식회사 케이티앤지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여 기업 내 독서문화 조성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 책 읽는 풍토를 확산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0년부터 독서경영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나 CEO의 추천도서를 활용한 소통 문화 외에 학습동아리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자기주도학습의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으니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조직이 만들어져 운영된다면 기업의 성과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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